지난 6월 중소업체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도종환 문체부 장관.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심각하다”

요즘 중소게임업체들을 대변하는 말이다. 마치 유령처럼 업계를 휘감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죽겠다’며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대표들이 한 둘이 아니다. 스마트한 세상이 도래했지만 살 길은 더욱 어려워졌다.

좀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다.

얼마전 네시삼십삼분(4:33)의 퍼블리싱 사업 축소 발표가 그 단적인 예다. 특히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었고 초기(2014년) ‘블레이드’ ‘영웅’을 성공시키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업체가 몇 년만에 이런 결과를 냈다는 점에서 현 게임시장의 양극화가 어느 정도인 가늠할 수 있다.

게임산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성격이 강하다. 국내 게임산업 중심 플랫폼이 ‘PC에서 온라인으로, 다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했지만 이 현상을 변하지 않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 게임산업 구조로 인한 영향은 4:33에게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파티게임즈 비롯해 데브시스터즈 엔터메이트 등 상당수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게임시장의 문제는 ▲양극화로 인한 기형적 산업구조 ▲게임산업의 규제 정책 혼재 ▲RPG 등 특정장르 편중된 게임시장 ▲모바일게임의 수익배분 문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중국 등 해외게임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 ▲사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와 기업과 시민사회의 로드맵 설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게임업체에 대한 정부의 투자지원을 비롯해 건강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체들의 협조도 요청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 게임시장이 어렵다고 해서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점에서 중견게임사들은 반격을 준비 중이다. 각자 자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은 물론 특색 있는 정책을 통해 미래를 준비 중인 중견업체들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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