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2025년 12월 3주차 증권업계기상도는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미래에셋증권·한화투자증권·한국투자신탁운용·하나자산운용의 ‘맑음’으로 기록됐다.
증권업계에 종합투자계좌(IMA)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상품이 출시되며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자금 조달이 시작됐다. 이에 더해 업계에는 IB 부문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가능성이 높아지며 내년 각 사의 기업금융(IB) 중점 전략이 실행될 전망이다. 이외 업계에는 프라이빗뱅크(PB) 부문 수상이 전해지며 업계의 자산관리(WM) 부문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금현물·미국우주항공테크’ 테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 ‘맑음’=IMA 상품 출시…2년 만기·기업금융 자산 중심 구성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서 첫 IMA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원금 지급 의무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1호 IMA 상품은 2년 만기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판매 기간은 12월 23일까지로 1인당 투자 한도는 없다. 운용자산은 기업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발행어음 1호에 이어 IMA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키우고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맑음’=‘키움 발행어음’ 출시
키움증권이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약 한 달 만이다. 키움 발행어음은 1년 이내 범위에서 수시형과 기간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은 100만원이다. 특판 총발행액은 약 3000억원이다. 회사는 발행어음 사업에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운용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 강화 계획도 덧붙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단기 유동성 안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우리 경제에 필요한 성장자금 공급에 기여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신뢰받는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맑음’=IB부문에 ‘강진두 부사장’ 추천…업계 “IB 개편 중요성 커질 것”
KB증권에 지난 3년간의 IB 실적 부진을 끝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장 교체가 예고됐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KB증권 IB부문 새 대표이사 후보로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추천했다. 강진두 부사장은 현대증권 시절 구조화금융(SF) 실장을 지낸 뒤 KB증권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해 온 정통 IB 인사다. 업계는 증권가에 초대형 IB 흐름이 빠르게 부는 만큼 증권사 IB 역량 강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향후 실적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금융위원회를 통한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인가가 실시되는 만큼 증권사의 IB 역량은 회사의 성장세를 좌우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맑음’=‘발행어음’ 인가 획득…모험자본에 35% 투자 계획
신한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이번 인가를 통해 안정적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모험자본에 투자해 생산적 금융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첫해부터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금액의 의무한도인 10%가 아닌 35%를 모험자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발행어음 인가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닌 회사의 중장기적 전환점”이라며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업 내외적으로 모두의 신뢰를 받는 금융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맑음’= ‘발행어음’ 인가 획득…내년 1월 출시 예정
하나증권이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다. 하나증권은 이번 인가 이후 대표 직속 발행어음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획, 조달, 운용, 사후관리 등의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또한 모험자본 투자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자금 운용과 리스크관리에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가 목표로 한 첫 발행어음 출시는 내년 1월로 예정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성장과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맑음’=미 글로벌파이낸스 선정 ‘세계 최우수 혁신 PB’ 수상
미래에셋증권이 미 ‘글로벌 파이낸스(Global Finance)’가 주관하는 ‘2026 최우수 프라이빗뱅크 시상식(Best Private Bank Awards 2026)’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프라이빗뱅크’로 선정됐다. 이 상은 자산관리(WM) 분야에서 전문성과 혁신 성과를 보여준 금융기관에게 수여된다. 글로벌파이낸스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한 점과 인공지능(AI) 활용 WM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정교하게 대응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맑음’=2026년 경영전략회의 개최…‘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 선포
한화투자증권이 2026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와 함께 ‘글로벌 1위 실물기반 토큰화 자산(RWA) 허브(Hub)’ 비전이 공식 선포됐다. 이번 회의에는 장병호 대표를 비롯해 임원, 부사장 등 임직원 13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고액자산가(HNW) 대상 자산관리(WM) 영업 혁신,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인사 제도 변경, 디지털 자산 서비스 계획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미래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 지점과 향후 산업의 방향성 및 전략적 시사점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맑음’=‘에이스 KRX금현물’ 순자산액 3조 5000억원 돌파…“금 가격 상승 전망”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에이스(ACE) 한국거래소(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액이 3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올해 들어 순자산액이 471% 상승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회사는 성과 요인으로 개인투자자 중심 순매수 증가를 꼽으며 대내외적 요인으로 내년에도 금 가격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이 상품의 올해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는 1조 1349억원으로 집계된다. 전체 자금유입액은 2조 1927억원으로 국내 상장 ETF 중 5위를 차지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내년 금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자산운용 ‘맑음’=‘미국우주항공테크’ 순자산 200억원 돌파…IPO·기술 상용화 기대감 덕
하나자산운용의 ‘원큐(1Q) 미국우주항공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25일 상장한 후 순자산 2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는 상장 후 3주 만에 수익률 16%를 달성했다. 회사는 상승 요인으로 스페이스 엑스(X) 기업공개(IPO) 예정 및 기술 상용화 기대감과 이를 반영한 개인·연금 투자자의 강한 순매수세를 꼽았다. 해당 ETF는 16영업일 연속 누적 개인 순매수로 약 240억원을 기록하며 대외적 산업·정책 이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NSP통신 임성수 기자(fores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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