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자산운용업계가 2026년 강대국 간 패권 다툼이 본격화되며 지정학적 위험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 시 안정자산 등 헤지성 투자 수요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지정학 관계자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인공지능(AI)과 국방 섹터 및 안정자산인 금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는 퇴직연금 부문의 유입과 함께 임직원의 ETF 투자 데이터가 발표됐다. 각 증권사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연금 활용 방식이 예금 중심의 ‘저축’에서 시장 흐름 추종 방식의 ‘투자’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계에는 공모 김치본드의 대표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발행을 완료하며 환율 부담 완화 기대를 밝히는 등 정책적 상호작용도 함께 이어졌다. 이외 2026년 경영전략 워크숍이 개최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2026년 지정학 전망 발표…“힘의 시대 도래, 자산 다변화 필수”
유럽 아문디(Amundi)자산운용사가 ‘2026년 지정학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문디 운용은 2026년 국제정치·경제는 ‘힘의 논리’에 지배될 거라며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위기의 핵심 동기로는 북극 빙하의 해빙으로 열린 신항로,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 간 주도권 다툼 등을 지목했다. 이로인해 향후 투자 주체들의 자산 배분 시 안정자산과 전략섹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나 로젠버그(Anna Rosenberg) 아문디 지정학 총괄은 “2026년은 각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현실을 바꾸려 함에 따라 오직 권력과 힘만이 지배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생존과 직결된 인공지능과 국방 섹터 및 안정자산인 금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임직원 연금저축 ETF 투자, 40%가 ‘지수 추종형’
한양증권이 지난 2025년 말 이후 임직원 연금저축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수 추종형 ETF가 전체 중 4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업종·테마형 ETF 비중인 35%를 5%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시장 전체 흐름을 추종하는 지수형 ETF가 연금저축 자산 투자에서 주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 추종형 ETF 가운데서는 미국 지수 추종형이 28%로 가장 큰 비중을 형성했다. 국내 지수 추종형은 12%를 기록했다. 연금저축 투자의 안정적 수요에 각국 지수의 상승세와 전망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DC 퇴직연금 적립금 16조원 돌파…‘저축’에서 ‘투자’로 머니무브 돋보여
미래에셋증권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6조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4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DC 적립금은 약 16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5년 3분기 대비 1조 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에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약 4조 4159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2025년 전체 DC 시장 유입 금액의 약 19.12% 수준이다. 2024년 4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DC 적립금 규모는 약 1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축이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모 김치본드 대표 주관…“환율 부담 완화에 보조적 역할 기대”
키움증권이 현대카드의 공모 김치본드 대표 주관을 맡아 발행을 완료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발행이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시장 구조 측면에서 환율 부담을 완화하는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와 외화 자금 수급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치본드는 국내에서 외화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키움증권은 과거 김치본드가 자금 사용 목적과 투자 제한 등으로 공모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국내 외화 조달과 투자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김치본드는 2000만달러 규모의 1년 만기 달러 표시 변동금리채권(FRN)이다. 금리는 미국 무위험금리(SOFR)에 가산금리 60bp 조건으로 결정됐다.
◆2026년 경영전략 워크숍 개최…증권업계 경쟁 심화 속 ‘단합’ 강조
KB증권이 전 임원 및 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KB증권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경쟁 심화 속 도약을 위한 전략 방향성 공유에 초점이 맞춰졌다. KB증권은 핵심 사업의 질·양적 성장과 함께 시장 선도 등 주도권 제고를 2026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과 조직이 갖춰야 할 인식과 태도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특강도 이어졌다. 올해 새로 부임한 강진두 KB증권 대표는 워크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실행을 수반할 ‘하나의 KB’다”라며 조직의 단합을 강조했다.
NSP통신 임성수 기자(fores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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