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20대의 신용리스크에 적신호가 켜진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조심해야 한다”고 단호한 쓴소리를 내놨다.

24일 한은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가계부채의 확대 원인에 대해 “집값 바닥론이 확산 되고 금리가 10년 전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총재는 “현재 20대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라며 “이런 세대가 다시 1%대의 낮은 금리로 금리 수준이 되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은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을 빌려서 부동산을 마련하는 ‘금융비용’이 지난 10년 전처럼 1~2%대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완화와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 가계대출 증가의 두 번째 원인으로 언급됐다.

이 총재는 “지난해에 비해 금융 안정이 됐지만 생각보다 가계대출이 늘어났기 떄문에 그간 해왔던 규제 완화 정책을 이제 조절해나가는 순서가 먼저”라며 “이후 거시 정책으로 대응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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