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임창섭 기자) = 잇따른 축대붕괴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보도(2014년 8월 17일자보도)에 따라 남산일대 개간지 부실 공사여부 조사에 나선 밀양시 공무원들이 부적절한 현장상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들 공무원들은 개간지 현장에 있어야할 작물들이 없는 것에 항의하는 민원인을 앞에 두고도 시정조치 등은 등한시한 채 계속적인 지주 옹호발언으로 민원인과 마찰을 빚는 촌극을 연출해 비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장을 임창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근 nsp뉴스가 입수한 현장 조사 공무원과 민원인의 대화 내용입니다.
[시민]
제가 올봄에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밀양시 관계자]
보리가 있었고요 이게 미관상 안 좋다 해가지고 하도 주변에 사람들이 말이 많으니깐 보리를 심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오셨을 때 비둘기가 막 날아다니고 그런 걸 보셨을 겁니다.
낱알이 그대로 떨어져서 비둘기들이 많이 먹었거든요.
담당으로 보이는 듯한 공무원이 올 봄에 보리를 심었다며 지주를 옹호하자 상급자가 농사짓는 시늉이라도 내게 하라는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밀양시 관계자]
다시 해가지고 거름 좀 넣어서 하라고 해
이 일대 어디에서도 농사를 지은 흔적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다만 형식적으로 뿌려놓은 듯한 씨앗들에서 올라온 새싹들이 간간히 눈에 띌 뿐이며 공무원들이 언급한 거름더미가 갑자기 생겨났습니다.
수년간 엄청난 산림이 훼손되는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이제는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게 된 주민들은 이 개간지에 농사를 지은 사실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밀양시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준공이 된 상태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밀양시 관계자]
지금 작물 자체가 아직까지 성숙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봄이나 (준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환경전문가를 자처하는 신임 박일호 시장은 이같은 언론들의 각종 의혹 제기와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nsp뉴스 임창섭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