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4월 다섯째주 금융업계기상도는 신한은행·하나은행·토스뱅크의 ‘맑음’, KB국민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의 ‘구름조금’, IBK기업은행·카카오뱅크의 ‘흐림’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구름조금’=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9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지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약부문 등에 대비해 추가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또 전반적인 여신성장 부진의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고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0%, NPL비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다소 증가했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9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자이익은 7.9%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증가했고 대손비용 및 판관비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은행이 1분기 실적에서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연결당기순이익이 3036억원(45.5%) 증가한 9707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076억원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1662억원(112.6%)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은행 ‘구름조금’= 검찰이 한 달만에 또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이른바 대장동 50억클럽 의혹과 관련해 PF대출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IBK기업은행 ‘흐림’= IBK기업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타 시중은행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시중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0.20% 수준임에 비해 기업은행은 0.85%로 높았다. 그중 기업은행의 기업 부실채권이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81%로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년말보다 더 높아졌고 연체율도 전년말 0.37%에서 0.45%로 확대됐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NH농협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8억원 증가한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체율은 지난해 3월 0.19%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 3월말 기준 0.34%로 확대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말 0.26%에서 0.30%로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흐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여파가 아직 카카오뱅크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달 안에만 8.1% 내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영업이익 확대 등 실적 기반의 주가 부양책을 꺼내들었지만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수요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지난해말 연체율은 0.49%로 1년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지난해 4분기 케이뱅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전분기 대비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56억 7000만원에 달한다. 해외송금 서비스인 ‘머니그램’ 출시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의 안심보상제가 도입 1년 6개월만에 금융사기 피해 총 1620건을 대상으로 12억원 상당의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보이스피싱이 41건, 중고거래 사기 등 부정송금이 1579건이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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