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영등포 당사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당 지도부의 무원칙 공천에 대해 항의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민주통합당 창당과 함께 해체된 구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위원장 이상호)는 자칭 강제해산당한 민주통합당 청년위원회라 칭하고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향해 이상호 청년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살인을 즉각 중단하고, 청년위원회에 대한 공천 학살을 철회하라고 4일 요구했다.

이들은 4일 오전, 민주통합당 중앙당사에서 항의 집회를 통해 “청년과 함께 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청년비례대표까지 도입한 당 지도부가 청년위원회에 공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상호 전국 청년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원천 배제되어 경선 참여의 기회조차 박탈당했으며, 정환석 수석부위원장, 임익강 서울시당 청년위원장까지 부당하게 공천 배제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청년위원회는 “이와 같은 공천학살은 치밀하게 계획된 표적 공천, 정치적 음모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며 “특히, 뇌물수수혐의 및 비리 전력을 가진 임종석, 이화영, 이부영 전 의원은 되고 참여정부 탄생과 당의 통합을 위해 죽으라고 뛴 이상호 청년위원장은 왜 안되는 것이냐”며 당 지도부의 일관성, 형평성 없는 공천 기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청년위원회는 “청년 당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청년위원장이 경선 참여의 기회조차 가질 자격이 없다면 그를 뽑은 청년당원들과, 그에게 청년위원장 출마의 자격을 부여한 당 지도부는 무엇이냐”며 “당 지도부가 원칙도, 공정도, 상식도 없는 공천으로 국민에게 분노와 무력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청년위원회는 “이상호 후보에게 붙여진 핵심적인 결격사유는 공무집행방해죄인데 이는 13년 전 차량견인과정에서 공익근무요원과 벌어졌던 우발적 사건에 대해 당시 회사 대표였던 그가 전적으로 책임을 진 것으로 이것이 비리나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당내 인사에게도 허용되는 경선 참여 권리를 박탈당해야할 만큼의 죄과인지 당 지도부에 묻고 싶다”며 “당에 예비후보 등록 할 때도 문제되지 않던 것을 공천 심사 때 결격사유라 말하는 것은 일관성도, 형평성도 없는 것이며, 당 지도부의 무원칙 공천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천탈락자들로 이루어진 민주통합당 전국 청년위원회는 이날 항의집회에 “2002년 전국 노사모의 대표일꾼들, 그리고 지역의 지지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히고 “청년위원회에 대한 공천 학살, 정치적 살인을 규탄하기 위해 관과 영정사진 등을 들고 영등포 당사에서 국회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4일 항의 집회에서 청년위원회의 서재국 안보특별위원장은 삭발식을 거행했으며 노원갑의 임종길 청년당원대표는 혈서를 작성해 청년위원회의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었다. 청년위원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청년 당원 100여명이 이상호 청년위원장과 함께 합동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다”고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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