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지난해 상반기 고공상승세를 보였던 강북권 아파트값이 최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부터 현재까지 강북권 아파트 단지 규모별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강북권 아파트값은 1000가구 미만은 0.54% 하락한 반면 1000가구 이상~2000가구 미만과 2000가구 이상은 평균 1% 이상 하락하면서 각각 1.12%, 1.89%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단지 규모가 클수록 하락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내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하거나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매매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호황기 때는 단지규모가 클수록 가격 상승이 높다.

실제 집값이 가장 높이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강북권 아파트값은 대단지 위주로 고공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강북권 아파트는 대단지를 시작으로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고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강북권 대단지 아파트값 하락한데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급격하게 가격이 올랐고 급등한 아파트값 거품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부동산 침체시기와 맞물려 결국 하락세로 유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또 “특히 대단지일수록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온것도 가격하락의 원인”이라며“거래가 안되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급매물부터 거래가 이뤄져 가격 역시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2061가구 대규모 단지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109㎡는 올해 27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5억원선이며, 2450가구 규모인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 82㎡ 역시 올해 3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2억90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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