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문재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은 17일 오전 국회 본청 대표회의실에서 개최된 제37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항공(003490) 땅콩회항 사건을 언급하며 어느 누구도 직원의 인격을 짓밟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은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은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깊은 우려와 반성을 하게 한다”며 “조현아 부사장의 행태와 또 그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했던 대한항공의 행태는 일부 재벌의 빚나간 특권의식 정도로 평가하고 말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직원, 노동자를 무릎 꿇리고 인격을 짓밟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 비대위원은 “조현아 부사장도 대한항공도 특별한 엄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보통사람과 똑같이 평등하게 대우하면 그만이다”며 “이번에는 과연 재벌도 법 앞에서는 평등한지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비대위원은 “우리는 비슷한 행태를 아파트 경비원 분신사건에서 봤다”며 “같은 아파트의 젊은 주민이 아버지 연배의 경비원에게 주먹질한 사례도 있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그런 행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계급의식이다”고 비판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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