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현존하는 한국 불교계의 가장 큰 스승이자 조계종의 산 증인이신 능가스님이 역사상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세상에 해답을 던지셨습니다.
93세에도 맑은 피부와 초롱초롱한 눈망울 지니신 능가스님은 마치 동자승같은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범어사 내원암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런 능가스님이 세상을 향해 불호령을 내리셨습니다.
NSP통신은 처음으로 세상에 ’삶의 지혜’를 던지신 큰 스님의 불호령을 여과없이 한 묶음씩 중생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최근 범어사가 내외부 일로 시끄러운 이때 능가 큰 스님은 “세상 모든 것들은 근본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상 연재를 시작하며 능가스님의 신 삼강오륜(三綱五倫)을 항상 서두에 올려 중생들의 계도에 평생을 받쳐 오신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인터뷰 / 능가스님]
똑같은 뿌리입니다. 하늘이 다르고 땅이 다른 게 아니에요. 하늘의 이치나 땅의 이치나 뿌리는 같다 이 말이에요. 똑같은 뿌리입니다. 하늘이 다르고 땅이 다른 게 아니에요. 하늘의 이치나 땅의 이치나 뿌리는 같다 이 말이에요. 만물동체라 삼라만상은 다 한 몸 덩어리에요.
삼세, 과거, 현재, 미래, 전생, 금생, 내생 삼세가 다 동맹이라... 이거 때문에 도덕도 있고 모든 종교의 근본도 여기에 있어요. 여기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겁니다. 사랑이니 이웃돕기니 정치니 경제니 하는 것도 이걸 찾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이걸 벗어나서는 아무의미가 없어요. 이게. 그런데 지금 정치라던가 이런 건 이런 관계가 없어.
천지동근이니까 삼라만상. 우주에 삼라만상에 모두 다 근본은 하나뿐입니다. 삼라만상도 몸이 하나지 둘의 몸에서 난 게 아닙니다. 지금 인구가 80억입니다. 인류가 80억이에요. 80억이래도 백인이니 흑인이니 황인이니 해도 그건 다 오랫동안 지역적 배경으로 사니까 얼굴도 달라지고 또 사고방식도 달라지고 이렇게 백인족이니 흑인족이니 이렇게 자꾸 구분을 하는 것이. 그러니까 이제 만물은 동체야. 몸땡이가 하납니다. 몸땡이가. 몸체 자.
천지만물은 다 종제고 과거, 현재, 미래. 과거나 현재가 없는 게. 과거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기 때문에 미래가 있는 겁니다. 단절된 게 아닙니다. 이게. 생명도 그렇고 역사도 그렇고 모든지 다 그렇습니다. 근데 이런 근본을 다 제쳐놓고서 개별적인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 생각.
모두 정보로 모든걸 다하니까 뭐가 뭔지 모르지. 제대로 공부한 사람도 현실적으로 자꾸 그러니까 이건 내가 배운 게 이게 옳은 건가. 그른 건가. 자기 의심도 하게 되고 혼란이 와요. 그러니까 정신질서가 완전히 파괴 된 거 에요. 옛날에 공자나 맹자가 쭉 내려와서 인간은 삼강오륜이라고 하는 뼈대를 만들어 놓고 그거 테두리에서 살라고 해서 후손들이 모두 다 곡학아세라고 하는거 알아요? 곡학아세. 지금 학자라고 하는 놈들이 전부 곡학아세입니다.
곡학아세 학자라고 하는 놈들이 맹자가 공자가 한 마디의 착한 걸 해라. 착하게 해라. 한마디 하면 착한 게 뭐냐 이래가지고 제각기 학문을 삐딱하게 세상에 내가 제일이다 하고 아세한다 이말입니다. 곡학아세. 이게 오늘 날 지식인들의 생리입니다. 생리. 그러니까 원근본으로는 이게 근본인데 원 근본으로는 한발짝도 들어가지 못해. 근본에서 자꾸 멀어집니다. 자꾸 멀어져요. 한없이 멀어집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세상이 안 망할 수 있어. 근본으로 다시잡고 돌아 가야되는데.
삼강오륜을 완전히 조직화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삼강오륜이 지금 맞아요? 지금 그게 임금에 충실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정부에 대해서 충성을 하고 이런 게 지금 맞느냐.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류사회적 필연적인 현상으로 벌어지고 있단 말이야. 삼강오륜을 안 지켜서가 아니에요. 삼강오륜이 잘못됐기 때문에 그렇단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삼강오륜을 다시 만들어야 된다 이 말입니다. 이게 삼강오륜을 다시 만든 겁니다. 신 삼강이다. 신 삼강.
지금까지 공자가 말하는 것은 구 삼강이고 이건 또 신 오륜입니다. 신 삼강, 신 오륜입니다 이게. 삼강이 뭔고 하니 옳고 그른 것을 가려서 사는 사람이 되자. 옳고 그른 것을. 지금 옳고 그른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사람이.
80억 이라고 하는 게 다 나하고 핏줄이 같은 사람이니까 어느 하나 내 형제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천지 만물에 전부 식물성, 동물성, 광물성 어느 불멸을 막론하고 감사하게 살아야한다 이 말이에요.
부지런하고 끈기 있게 사는 사람이 되자 정보사회가 되니까 그리고 산업사회가 돼버리니까 나태하고 무책임하고 그저 시간만 되면 월급받기에 급급하고 이런 상태가 돼버리니까 부지런하지 않아. 어떻게 단지 그저 시간만 때우고 편안하게 안이하게 세상을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지. 아마 이 양반들 마음속에도 심리 속에도 그런 것들이 있을 것이야.
인연대로 살아야 되고 그 역사적 자기 나름대로의 사명감이 있습니다. 사명감을 위해서 살아야지 돈이 적고 많고 환경이 어떻든 간에 그런데 정신질서를 완전히 파괴하는 그런 선상에서 사람이 살아가면 완전히 그건 죽은 생명이란 말이여.
그거 내가 했다고 하지 말고 당신네 마음으로 그렇게 한다고 이건 좋아. 내입에서 나갔다는 소리는 쓰지 말어.
능가스님은 성은 '이' 이름은 '능가'로 충북 괴산 부유한 집의 아들로 태어나 약관 28세에 출가하셨다.
와세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셨음에도 철학에 심취하셨었으며 집안의 재산을 처분해 독립운동에 헌납하기도 하셨다.
동란때에는 반동분자로 몰려 청주교도소 집단 총살때 죽은척 파묻혔다가 겨우 목숨을 건지신 뒤 한때 사회부 기자와 교편을 잡기도 하셨으나 모든 것에 허무함을 느끼시고 출가해 조계사 불국사 범어사 주지를 지내셨다.
조계종 기틀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셨음에도 총무원장도 마다 하시고 한국종교지도자 회장직을 맡아 지금껏 중생계도에 매진해 오셨다.
현재는 전세계 1만여 종교 민족 지도자들을 모아 80억 세계인을 하나로 묶을 재단법인 ‘전세계인류미래재단’을 이끌고 계신다.
스님은 사진이 없다
그런 스님께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여쭈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하신다
만법귀일(萬法歸一)이라고...
[영상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
[촬 영] 임창섭 기자 news1@nspna.com
[정 리] 허아영 기자 gjdkdud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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