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파란 눈의 러시아 어린이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부산러시안스쿨 학생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같이 마음아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러시안스쿨은 2일 오전 10시부터 부산 충렬사에서 러시아 학생 50명과 학부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통문화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학생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 예절교육과 다도, 우리가락과 민속놀이를 배우며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색동옷을 곱게 입은 아이들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한복과 전통예절에 신기해했습니다.
[인터뷰 / 잔나(17)]
“정말 재미있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산다면 이런 것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교육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묵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홍상태 교장]
“당초에는 어린이날 행사를 즐거운 행사로 계획했습니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의미 있는 문화 행사로 한국전통예절을 가르치는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 잔나(17)]
“한국인들에게(세월호 참사같은)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마음이 많이 답답합니다”
앞서 부산러시안스쿨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기 위해 편지쓰기와 하늘을 나는 종이 배 만들기 등의 행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소수의 외국인 학생들이지만 이들의 마음이 함께 전해지면 서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NSP뉴스 도남선입니다.
[촬영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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