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TV] 안정은이 만난 사람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의원’ (2)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출마 선언 회견을 갖고 있다. (nsp통신 DB)

(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안정은 아나운서]

슬로건을 보니까 ‘천만 부산시대’를 연다. 부꼬바? 부산을 바꾸는 꼬라지? 부산의 꼬라지를 바꾼다. 이런 슬로건이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박민식 의원]

‘부꼬바’. 부산의 꼬라지를 바까삐라. 제가 페이스북에 쓰고 있는 제목인데 영어로 하면 또 근사합니다. 체인지 부산이니까.

[안정은 아나운서]

본토 발음으로?

[박민식 의원]

본토 발음으로 부꼬바인데 부산에 바꿔야 할 게 많지 않습니까? 정치적으로 거대한 담론을 떠나서 우리 주변의 불합리한 것들, 문화·경제·교육 문제 등 수시로 느낄 때마다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고 만약 시장이 된다면 그런 부분들도 우리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좋은 대안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안정은 아나운서]

바꾼다면 다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크게 크게 어떻게 바꾸자는 건지?

[박민식 의원]

슬로건 중 하나가 ‘천만 부산시대’인데 가장 중요한 변화의 틀이라고 해야 됩니까? 바야흐로 도시 경쟁력 시대인데 360만 도시가지곤 경쟁하기에 힘들다. 우리 부산이 가야할 길은 인구학적인 의미를 뛰어 넘어서 국내외 각지에서 즐기고 볼거리 먹을거리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해서 ‘천만 부산시대’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게 된 것입니다.

부산을 새롭게 바꾸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산 곳곳을 방문하고 있는 박민식 의원. 지난달 24일 부산 영화의 전당을 찾은 모습. (nsp통신 DB)

[안정은 아나운서]

계속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배고프지 않으세요? 이런 레스토랑 같은데 자주 와서 와이프 분이랑 데이트도 하고 그러시나요?

[박민식 의원]

그래야 하는데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은 밖에서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집에 들어가면 사실 말하는 것이 아주 귀찮아집니다. 집에 들어가면 과묵해져서...

[안정은 아나운서]

세 마디만 하시는 거 아니예요? 밥 묵자. 자자.

[박민식 의원]

앞으로 많이 고치겠습니다.

[안정은 아나운서]

그럼 경선에서 나만의 승부수라든지 어떤 무기로 승무할 건지 그런 게 있나요?

[박민식 의원]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민들의 입맛, 구미에 맞는 것을 만들어 낼 것이냐. 거기에 맞는 정책, 거기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한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열이면 열 우리 부산시민들을 만나보면 힘 있는 정치인보다는 뭔가 좀 새로운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이런 말씀을 대부분 하시지 않습니까? 연공서열식의 주장은 시민들에게 점수를 얻기 어렵다.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데 과거의 정치적 스타일에 오랫동안 물들어 있는 분들이 새로운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에는 사실은 힘들죠.

박민식 의원 지역구 활동 모습. (nsp통신 DB)

[안정은 아나운서]

그런 취지를 다 알고 변화의 제일 으뜸이라고 해서 경선에서도 여당 후보로 선택이 되신다면 야당과 또 겨뤄야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지난 선거만 봐도 새누리당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잖아요. 야당과 경쟁했을 때 어떤 경쟁력을 생각하고 계신지?

[박민식 의원]

지금 아주 중요한 지적을 하셨는데 사실 많은 분들이 그래도 부산하면 과거 한나라당의 텃밭이다. 나오기만 하면 누구라도 된다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세요. 그런데 저는 그런 분들의 그런 생각은 정말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갑갑하고 안일한 현실인식이라고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은 아나운서]

방송에서 보니까 부산시장이 되면 하숙을 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걸 봤어요.

[박민식 의원]

부산시장 출마를 결심한지가 1년 넘었습니다. 맨 처음 한 행보가 우리 부산의 260km 갈맷길을 혼자서 돌았습니다. 부산시장이 된다면 부산 곳곳의 맛집은 뭐고, 현안은 뭐고, 애환은 뭔지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한번 느껴보고 싶었죠. 그래서 시장이 된다면 최소한 6개월 정도는 부산의 16개 구·군을 2주일씩 하숙을 하겠다.

[안정은 아나운서]

처음에 만났을 때는 서울 토박이처럼 보였는데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쓰니까 이미지도 부드러워지고 옆집 오빠 같고 동네 오빠 같고...

[박민식 의원]

이거 표준어 아닙니까?

[안정은 아나운서]

2월 중순에 출판기념회를 여시더라고요?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자서전이라고 들었는데 간략하게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인지 얘기해 주세요.

[박민식 의원]

1편은 제 라이프스토리, 2편은 지난 18대·19대 6년간 국회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릴 생각이고 마지막 3편은 그동안 부산에 대해서 고민했던바, 부산을 어떻게 바꿔볼 수 있는지 비전과 소신을 간략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박민식 의원 출판기념회. 박 의원은 오는 2월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nsp통신 DB)

[안정은 아나운서]

지금 딱 시기적절한 것 같아요. 지금이야말로 또 하나의 시작이신거죠? 다른 매체에서 부산시민에게는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테니까 옆에서 항상 힘이 돼주고 도움이 돼주는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한 말씀 해주세요.

[박민식 의원]

하하. 쑥스럽습니다. 정말 쑥스럽습니다. 전혀 예상밖의 질문이라서... 사랑하는 자기, 우리 서현이, 정혁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마음에 담고 있는데 잘 표현을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항상 건강하고 아빠도 열심히 일하고 또 건강하게 우리 행복하게 잘 삽시다. 이상.

[안정은 아나운서]

끝에 부드럽게 해주셔야죠.

[박민식 의원]

하여튼 앞으로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안정은 아나운서]

‘사랑해’ 한번 해주세요.

[박민식 의원]

사랑해. 하하 사랑해~

[안정은 아나운서]

되게 반듯하고 딱딱한 엘리트 같은 느낌만 강했는데 옆집 아저씨 같고 푸근하고 편안한 이미지, 진솔한 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민식 의원]

우리 지역에서는 저보고 검사출신이라고 생각을 안해요. 그것도 ‘불도저 검사’라고 생각을 안해요.

[안정은 아나운서]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촬영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
[진행] 안정은 아나운서 annje37@nspna.com

annje37@nspna.com, 안정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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