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부산 근대화의 상징이자 한국전쟁의 아픔이 담긴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하늘로 힘차게 다리를 들어올렸습니다.
27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영도다리’는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아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문화 콘텐츠로의 희망찬 출발을 예고했습니다.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 매립지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개통을 축하하는 시민 등 모두 5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개통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행사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궈졌고 식은 허남식 시장의 축사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1999년 9월 중단이후 47년 만에 다리를 힘차게 들어올리는 도개식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를 간직한 부산 영도다리.
다리가 들어올려지기 시작하자 영도다리 밑으로 소방정 2대가 오색 물대포 쇼를 연출하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이날 영도구 일대에는 행사장에 참석한 시민 외에도 영도다리 재개통을 축하하고 도개 장면을 보기 위해 모인 7만여 명의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시민들은 도개식을 지켜보며 하나같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인터뷰 / 부산 영선동]
“그 기분이야 너무나 감개무량하죠”
[인터뷰 / 부산 사직동]
“해 놓으니 참 보기 좋고 부산시민의 긍지를 갖고 여태까지 공사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도개가 시작되고 몇 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다리가 내려오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영도다리 위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시민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되새기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습니다.
이번 영도다리 재개통은 최근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던 부산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도다리는 이제 매일 낮 12시부터 20분 동안 다리를 들어올리는 도개 장면을 연출합니다.
영도다리만의 역사가 스토리텔링으로 되살아나 부산의 명물로 우뚝 서길 기대하며 개통식 현장에서 NSP뉴스 안정은입니다.
[촬영] 전옥표 PD jop2220@nspna.com
[편집] 오혜원 PD dotoli5@nspna.com
[취재] 안정은 아나운서 annje37@nspna.com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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