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 TV] BS투자증권 이두원의 ‘알기쉬운 주간 국제금융’ (3월 1주차)
BS투자증권 이두원상무

[부산=NSP통신] 임은희 인턴기자 = 지난주 미국증시는 예산자동삭감, 즉 시퀘스터 발효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실업률과 중국 PMI 부진으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국내증시는 이러한 미국 시퀘스터 발효와 이탈리아 총선 불안감으로 주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버냉키의 양적완화 고수라는 재료로 인해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은 미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파운드화는 2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로부터 지난주와 이번주 국제금융 환경변화에 대해 들어봅니다.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주는 3주 연속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동하고 동시에 조금 더 나아진 개선된, 우호적 환경이 맞선 주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방정부의 자동예산삭감인 시퀘스터가 3월 1일부터 발효가 됐습니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에 파급을 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년 850억 달러의 연방지출을 자동적으로 삭감하는 시퀘스터 조치가 발동함에 따라서 3월 1일부터 연방정부는 축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10월부터 새로운 예산이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9월 말까지 이전 예산이 실시될 텐데, 따라서 올해 9월말까지 약 850억 달러를 줄여야 하고 이러한 돈은 대부분이 국방비가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고 사회보장 등 각종 서민층 지원 자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고민이 되는 이유는 미국이 국방비를 줄일 경우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의 경비지출을 우리나라가 약 40% 가까이 부담하고 있는데 이것을 증액시켜달라는 요구를 미국이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미 박근혜 정부는 복지정책으로 많은 예산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국방비까지 예상 밖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우리나라 정부예산활동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가지 우려감이 미미해지면서 투자환경은 다소 개선됐고 이번주에도 이런 좋아진 투자환경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세가지 우려됐던 것은 바로 미국의 시퀘스터에 대한 문제, 두 번째는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이야기, 세 번째는 이탈리아 총선 이후 발생한 유럽에 대한 리스크 발생입니다.

먼저 시퀘스터에 대해 말씀드리면 발동한 3월 1일 그날 이후로 쏟아져 나온 여론을 분석해보면 예상보다는 완화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에 영향을 덜 줄 것 같다는 이런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옴으로 인해서 생각보다는 시퀘스터에 대한 악영향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신용등급하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월에 피치와 같은 신용평가회사에서는 시퀘스터나 이런 재정적자에 대해서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언급을 계속 해왔습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8월에 상당히 좋지 않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

2011년 8월에 미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던 이유는 연방정부의 재정한도를 증액시키는데 합의를 보지 못함으로 인해서 신용등급을 떨어트렸었던 사안이고 이번에는 연방재정적자한도를 작년에 이미 합의를 봐서 적어도 5월 19일까지는 여유를 벌어둔 상황입니다.

이번에 시퀘스터에 대한 문제는 연방지출에 대한 문제입니다.

현재 3월 중순까지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완화된 보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3월 27일까지도 연방정부예산에 대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연방정부는 폐쇄조치가 됩니다.

공무원이 출근할 수 없기에 또 한번의 혼란이 야기될 수가 있습니다.

90년대 클린턴 정부 시절 약 21일동안 연방정부가 폐쇄된 적은 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당시 연방정부폐쇄를 이끌었던 공화당의 깅 리치 하원의장의 정치영향력이 떨어지는 그런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하원의장이 계속적으로 시퀘스터에 압박을 주고 있는데 만약 3월 27일까지 연방예산에 대해 여야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연방정부가 또다시 폐쇄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폐쇄된 이후에 정치적인 영향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언론에서는 이번에는 협상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하고 추론하고 있습니다.

850억 달러의 자체가 전체예산에 비해서는 미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긍정적면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계속 장기화된다면 이것이 좋을 것은 없습니다.

5월 19일부터 미국의 재정적자 한계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곧바로 디폴트 상태, 즉 정부 부도가 나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상당히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연방정부의 예산한도를 늘려야 할 문제점도 안고 있어서 미국의 정치일정은 첩첩산중으로 이뤄지지 않겠는가하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은 3월 중순까지 시간을 벌어둔 상황이어서 곧바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미루면 미룰수록 주식시장에 대한 압박감은 좀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QE를 조기종료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지난주 상원하원에서 버냉키 의장이 연설을 통해 QE 조기종료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고 현재 QE, 즉 양적완화를 지속시켜야 한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QE 조기종료나 축소 움직임에 대한 여론은 들어갔고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지 않았나 싶습니다.

버냉키 의장이 연설할 때 QE를 계속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한 것은 QE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도 막고 있고 디플레도 막고 있어서 양적완화는 많은 효과가 있다. 이러한 양적완화에 대한 시기는 다시한번 언급을 통해 실업률이 조금 더 개선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시장 또는 우리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갖고 왔고 우리나라 주가가 지난주에 올라갈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것은 크게 나눠 이탈리아 총선은 긴축찬성권 긴축반대권이 있습니다.

현재 유럽권 전체가 긴축행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긴축에 찬성하는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 우호적인 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긴축반대편에 있었던 베를루스코니 이전 수상이 이끄는 자유국민당이 절반의 성공를 거두었고 긴축을 찬성하는 베르사니의 민주당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어서 사실 두 세력이 무승부를 보임으로 인해 앞으로 정치일정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평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측면에서 살펴보면 이미 우려했던 이런 사항들이 실제로 발생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악재는 아니고 해결될 일만 남았다는 측면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프랑스에서는 사회당 정권이 들어섰는데 작년에 있었던 프랑스 선거 이전에는 만약 사회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긴축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권이 시끄럽고 어지러워질 것이라는 의견 때문에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사회당이 정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이러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생겼다는 점에서 미뤄본다면 이번에도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우려감이 선거를 끝냄으로 인해 올해는 조금 나아졌다고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러한 측면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발표했던 경제지표들은 모두 좋아지는 쪽의 내용이 많았습니다.

전전주에 있었던 미국의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지수의 경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주에 리치몬드 지수도 올라왔습니다.

그 지수가 올라옴으로 인해서 3월 첫 번째 발표하는 ISM 제조지수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발표된 ISM 지수는 2년 8개월만에 최고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제조경기가 좋아졌다는 반증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 관련 지표들도 전전주에는 나빴으나 지난주에는 좋아졌습니다.

1월 주택판매지수 경우 약 15.6% 증가하면서 4년 반만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고 12월 S&P CS 신뢰지수, S&P CS 신뢰지수는 미국 20개 대도시에 대한 주택 매매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인데 이러한 지수도 6.8% 상승해 2007년 7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최고 상승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돌아가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번주에 중국의 양회가 열립니다.

이미 일요일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렸고 이번주 화요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인민대회가 열리는데 이 두 회의를 합쳐 양회라는 말을 쓰는데 이번 양회가 의미가 있는 것은 시진핑 내각 구성 후 인민들에 의해 이뤄지는 첫 번째 회의라는 것입니다.

시진핑 정권의 색깔을 조금 더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회의로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정책에 대한 아젠다는 이미 확정이 된 상황입니다.

중상층 육성 내수확대, 내수확대를 통한 중산층 육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도시화입니다.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이 약 50% 가까이인데 이것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 인해 내수를 증진시키고 중산층을 육성시키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양회를 통해서 이런 것들이 구체화되고 정제된 안건으로 결의가 될 경우 앞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긍정적인 예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상대가 교역상대국 1위인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가 개선돼 가는 측면이 우리에게 우호적인 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과거의 경우 중국의 경제가 좋아진다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화학 소재 산업 이런 주식들이 많이 움직였는데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우리나라의 업종별 주가상승률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디스플레이 업종이나 정보통신서비스 하드웨어에 대한 업종이 탄력도가 높아지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으로 미뤄본다면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산업재 소비재들보다는 하드웨어 디스플레이와 같은 업종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주에는 일본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가집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구로다 신임 중앙은행총재가 여는 첫 번째 통화정책회의인데 금리는 제로퍼센트에 있기 때문에 금리정책으로 변수를 볼 수 없을 것 같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은 바로 구로다 총재의 환율에 대한 생각입니다.

회의록이나 발언내용들이 보도가 되면 환율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3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미국에 대한 시퀘스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가 분명한 악재로서 잠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데이터들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는 측면으로 보면 주식시장이 나쁠 것 같지는 않다고 요약할 수 있는 것이 이번주 주식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BS투자증권 이두원이었습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시퀘스터 영향 속에서 지난주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시퀘스터가 발동됐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에 따른 새 정부 출범 기대도 주가에 호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시퀘스터보다 새롭게 출범하는 시진핑과 리커창 정부의 정책방향이 제시될 중국 양회가 국내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NSP 뉴스 오초롱입니다.

임은희 NSP통신 인턴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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