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TV] 사조산업 501오룡호 수색 2일차...생존자 못찾아 ‘구명뗏목1척만’
1일 오후 2시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오룡호’. (사조산업 제공)

(부산=NSP통신 김미진 기자) =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하다 침몰한 사조산업(007160)의 명태잡이 원양어선 ‘501오룡호’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고해역 인근에서 생존자를 찾지 못한 채 구명뗏목 1개만 건져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성경수산의 까롤리나 호가 오후 3시30분쯤 구명뗏목 1척을 건져 올려 이 일대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색과 구조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러시아 구조당국은 어제에도 구명뗏목 3개를 건져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헬기도 동원돼 어망 등 부유물의 위치를 확인, 집중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고 지역 인근에는 사조산업 소속의 잘리브호와 브라듀크 호, 성경수산의 까롤리나 호, 그리고 러시아 국적의 펠리기엘 호 등 4척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조산업측은 사고해역에 수색작업을 진행할 배 3척을 추가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2일 오후 7시쯤 사조산업 부산지사 사고대책본부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조산업 사장 및 임직원들. (김미진 기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기상상태는 오전과 비슷하거나 더 안 좋아졌습니다.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이날 정오쯤 사고해역의 파고는 5m, 풍속은 25/s 였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의 인적사항이 확인됐지만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신분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구조된 8명의 선원들에 대해서도 서서히 의식이 돌아오고 있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을 못해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3일에는 사고해역에 대한 러시아 정찰기의 항공촬영도 예정돼 있습니다.

[브릿지]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사조산업 부산지사 4층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회사측에 책임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풍속이 초속 20m, 파도의 높이가 4m에 이르는 등 악천후임에도 사측이 무리하게 조업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사조산업 측은 조업 결정은 선장이 내리기 때문에 사측에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획량을 다 채웠는데도 추가 조업지시가 내려져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과 오룡호가 36년 된 노후선박이어서 구명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NSP뉴스 김미진입니다.

[촬영편집] 구현회 PD kuhh@naver.com

mijinee@nspna.com, 김미진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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