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OCI홀딩스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기존 '건설 후 매각' 방식에서 '직접 운영'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5680억 금융 조달 완료…현지 AI 인프라 공략 본격화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OCI 에너지는 이스라엘 Arava Power와 공동 개발 중인 260MW 규모의 선로퍼(Sun Roper) 프로젝트에 대해 약 3억 9400만 달러(한화 약 5680억원) 규모의 금융 패키지 조달을 완료했다. 글로벌 금융기관 ING Capital이 주관하며 프로젝트의 공신력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대규모 발전소로 최근 급증하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및 첨단 산업 인프라의 전력 수요를 겨냥한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직접 운영’으로 체질 개선…20년 장기 수익원 확보
가장 큰 변화는 수익 구조의 고도화다. 그간 발전소를 완공 전 매각해 단기 차익을 남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 프로젝트는 OCI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한다. 이미 20년간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향후 2027년 3분기 상업운전 시점부터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단순 건설업자에서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로 진화하는 신호탄으로 매 분기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세 수익' 형태의 운영 이익이 회사의 기초 체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OCI홀딩스의 이번 행보는 직접 운영을 통한 '에너지 자산 보유형 모델'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며 "20년 장기 PPA와 40%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결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세액공제 최대 40% 환급…원가 경쟁력 ‘상향’
미국 정책 수혜에 따른 원가 절감도 실적 상향의 근거다. 이번 프로젝트는 OBBB(기후 대응 법안) 기준에 따라 30%의 투자세액공제(ITC)에 에너지 커뮤니티 보너스 10%를 더해 최대 40%의 투자비 환급 효과를 누린다.
전체 투자비의 상당 부분을 정부 혜택으로 보전받는 만큼 초기 자본 투입 부담은 낮아지고 운영 수익률은 극대화되는 구조다. 7GW에 달하는 방대한 파이프라인(개발 자산) 중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꿰어졌다는 평가다.
OCI홀딩스의 실적 기대감은 '매각 차익'이라는 일회성 수익에서 '운영 수익'이라는 구조적 성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며 '상향' 국면에 진입했다. 텍사스를 기점으로 한 북미 유틸리티 시장 점유율 확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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