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의 밀가루 담합 심사보고서 송부로 삼양사·CJ제일제당·대한제분 등 제분 7사가 또다시 규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설탕 이슈에 이어 밀가루까지 ‘담합 철퇴’ 가능성이 거론되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도는 한 주였다. 특히 관련 매출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선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맥도날드는 가격 인상으로 ‘흐림’에 머문 반면, 맘스터치와 bhc 등은 경쟁사 인상 국면을 틈타 가성비 전략과 해외 확장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규제 리스크와 가격 전략이 교차한 2월 셋째 주 식품업계의 날씨는 뚜렷하게 갈렸다.

◆삼양사(145990) ‘구름조금’ = 밀가루 담합 심사보고서 송부…리스크는 ‘현재진행형’

삼양사는 이번 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제분·사조동아원·CJ제일제당 등과 함께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7개사에 심사보고서를 송부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심사보고서는 사실상 제재를 전제로 한 절차로, 향후 전원회의를 거쳐 과징금·시정명령 등이 확정될 수 있다. 특히 공정거래법상 담합이 인정될 경우 관련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제재 수위에 따라 재무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긴장 요인이다. 이미 설탕 가격 이슈와 ‘설탕세’ 논의까지 겹친 상황에서 원가·가격 정책 전반에 제약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종 결론은 남았지만, 불확실성이라는 구름이 짙게 드리운 한 주였다.

◆CJ제일제당(097950) ‘구름조금’ = 설탕 이어 밀가루까지…실적부진에 ‘담합 이슈’ 부담

CJ제일제당도 삼양사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금주는 설탕 가격 논란에 이어 밀가루 담합 의혹까지 겹치며 이번 주 ‘구름조금’ 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 등과 함께 밀가루 가격 담합 관련 심사보고서를 송부하면서, CJ제일제당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담합이 인정될 경우 관련 매출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재무적 부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미 정부의 ‘설탕세’ 언급과 원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규제 리스크가 중첩되며 경영진의 위기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다만 최종 제재 수위는 전원회의를 거쳐 확정되는 만큼, 아직은 ‘먹구름이 짙어지는 단계’로 평가된다.

◆대한제분(001130) ‘구름조금’ = 5.8조 담합 의혹에 ‘가격 재결정’ 초강수…세무 이슈까지 겹쳐

대한제분은 이번 주 규제 리스크가 본격화되며 ‘구름조금’으로 분류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약 5조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7개 제분사에 대해 ‘가격 재결정’ 명령이라는 이례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단순 과징금을 넘어 시장 가격 구조 자체를 다시 짜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담합이 최종 인정될 경우 관련 매출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재무적 부담 가능성도 상존한다. 여기에 국세청이 물가 폭리 혐의 조사 과정에서 오비맥주·대한제분 등으로부터 총 1785억원의 세금을 징수했다고 밝히며 세무 리스크도 부각됐다. 본업 경쟁력과 별개로 규제·세무 변수라는 ‘이중 구름’이 드리운 한 주다.

◆한국맥도날드 ‘흐림’ = 신메뉴로도 방어 실패한 ‘가격인상’ 여파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주 가격 인상 이슈가 부각되며 기상은 ‘흐림’으로 분류됐다. 단품 기준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인상하며 원가 상승 부담을 반영했지만, 외식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 체감도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가격 조정과 동시에 ‘쿼터파운더 치즈 BBQ 베이컨’ 2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메뉴 수요를 공략했으나, 인상 타이밍과 맞물리며 마케팅 효과가 일부 상쇄되는 모습이다. 원가 방어와 매출 유지라는 현실적 선택이었지만, 소비 심리 위축 국면에서 체감 가격 인상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한 주다.

◆맘스터치앤컴퍼니 ‘맑음’ = 경쟁사 가격 인상 틈 파고든 ‘공격적 복귀’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이번 주 브랜드 재정비와 제품 전략이 동시에 맞물리며 ‘맑음’ 흐름을 이어갔다. ‘Back to the TOUCH’ 캠페인 첫 라인업으로 ‘할라피뇨통살버거’를 3월 말까지 한정 판매하며 핵심 메뉴 경쟁력 복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후덕죽 셰프 컬렉션’을 3월 출시 예고하며 프리미엄·셰프 협업 라인으로 외연 확장도 시도했다. 최근 부당이득반환금 소송 최종 승소로 사법 리스크를 한시름 덜었고, 버거킹·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국면을 틈타 가성비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리스크 해소와 공격적 제품 전개가 맞물린 ‘반등 모멘텀’의 한 주였다.

◆다이닝브랜즈그룹 ‘맑음’ = 대만 확장에 ‘콰삭킹’ 공세…가격 인상 틈 정조준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해외 확장과 내수 공세가 동시에 맞물리며 이번 주 ‘맑음’ 흐름을 이어갔다. bhc는 대만 최대 번화가에 2호점 ‘ATT 4 FUN점’을 오픈하며 중화권 시장 안착에 속도를 냈고, 치킨버거 판매 매장을 확대해 직장인·학생·혼밥족까지 수요 저변을 넓혔다. 히트 메뉴 ‘콰삭킹’ 1주년을 맞아 ‘오늘은 콰삭각’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충성도도 재점화했다. 아웃백 역시 설 명절 고객 감사 프로모션으로 가족 단위 외식 수요를 흡수했다. 특히 치킨에 국한되지 않고 버거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국면에서 상대적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며 틈새를 공략한 점이 돋보인 한 주다.

◆풀무원(017810) ‘맑음’ = 20년 존경기업·美 두부 최대 매출…‘지속가능 리더십’ 재확인

풀무원은 이번 주 브랜드 신뢰도와 글로벌 성과가 동시에 부각되며 ‘맑음’ 흐름을 보였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20년 연속 선정되며 종합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점은 ESG 기반 경영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해외에선 미국 두부 사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제품 측면에서도 올가홀푸드의 ‘유기농 호두오일’, 풀무원헬스케어의 저당·고단백 간편식 ‘디자인밀’ 2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헬스케어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지속가능식생활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채널 확장까지 더해지며, 브랜드 신뢰·글로벌 성장·제품 경쟁력이 고르게 작동한 한 주였다.

◆남양유업(003920) ‘맑음’ = 흑자전환에 제품·CSR ‘체질 개선’ 신호

남양유업은 5년간 이어진 적자 터널을 벗어나 지난해 영업이익 5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제품 전략도 분명하다. 발렌타인 시즌을 겨냥해 백미당 딸기 아이스크림에 ‘하트 초코’를 더한 이벤트를 전개했고, 초코에몽·테이크핏을 앞세워 운동 후 회복 시장까지 공략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단백질·저당·식물성 음료 중심의 ‘회복 루틴’ 제안으로 건강 트렌드를 선점했다. CSR 측면에서도 뇌전증 환우를 위한 ‘케토니아’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며 특수영양식 전문성을 강화했다. 실적 회복과 브랜드 리포지셔닝이 동시에 맞물린, 비교적 선명한 ‘맑음’의 한 주였다.

◆하림지주(003380) ‘맑음’ = 제품·복지·주가 ‘3박자 훈풍’

하림지주는 설 명절을 겨냥한 ‘더미식 고기양념’ 3종과 신제품 ‘닭칼국수’를 연이어 선보이며 집밥 수요 공략에 속도를 냈다. 가정 간편식과 양념 카테고리를 동시에 확장하며 브랜드 체험 폭을 넓힌 점이 눈에 띈다. 사회공헌도 이어졌다. 8년 연속 ‘아침머꼬’ 조식지원 사업을 통해 아동 결식 예방에 나섰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응원 선물을 전달하며 가족친화 경영 메시지를 강화했다. 제품 경쟁력과 ESG, 내부 복지까지 고르게 맞물린 가운데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외형·이미지·시장 반응이 동시에 살아난 한 주로 평가된다.

NSP통신 옥한빈 기자(gksqls0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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