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KT가 퀄컴, 로데슈바르즈와 함께 AI 기반 차세대 무선 송수신 기술 시연에 성공하면서 6G 시대 통신 경쟁이 속도를 기본 전제로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확보 여부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선 환경 자체를 AI로 최적화하는 기술이 향후 표준 경쟁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3GPP 릴리즈20 겨냥…AI가 무선 성능 직접 개선
이번 시연은 국제 표준화 기구 3GPP 릴리즈20에서 추진 중인 AI 기반 CSI(채널 상태 정보) 압축 기술을 토대로 진행됐다. AI가 기지국과 단말 간 무선 환경을 학습해 채널 상태 정보 정확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기지국의 다운링크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KT는 자사 5G 운용 경험과 기지국 설정 데이터를 반영한 AI 모델을 적용해 실제 통신 환경에 가까운 시험 조건을 구현했다. KT에 따르면 시연 결과 채널 상태 정보 정확도 개선 효과로 다운링크 성능이 약 50%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AI가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넘어 무선 성능 자체를 끌어올리는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속도는 기본, AI는 추가 경쟁 포인트
업계에서는 향후 네트워크 경쟁에서 AI 기반 성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속도 경쟁 역시 기본 전제로 유지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네트워크 성능 확보가 중요한 흐름인 것은 맞지만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면 고객 선택 자체를 받기 어렵다”며 “속도는 기본 경쟁력으로 깔리고 그 위에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 AI 네트워크 전략 가속…접근 방식은 ‘온도차’
국내 통신사들도 AI 기반 네트워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장애 대응·과부하 제어·품질 최적화까지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 중이고 이르면 2028년 자율화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관련 협력 MOU를 계기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 단계로 기술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별로 AI 네트워크 도입 속도와 적용 범위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6G 표준 경쟁 본격화…AI 기반 네트워크 주도권 싸움
KT는 네트워크 운용 영역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국사 최적 온도 관리 솔루션 AI TEMS, 기지국·서버 전력 절감 솔루션 ESKIMO 등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네트워크 품질뿐 아니라 운영 효율과 에너지 관리까지 동시에 개선하려는 전략이다.
KT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AI 기반 무선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6G 표준화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반 자율 운용 네트워크로의 진화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6G는 확장된 지능형 엣지 AI를 구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KT와의 협업은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데슈바르즈 안드레아스 파울리 CTO도 “AI-RAN과 단말 솔루션을 통해 성능 향상을 확인한 것은 미래 통신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KT 관계자는 “6G는 속도 향상을 넘어 AI와 무선통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일 무선 AI 기술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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