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에만 3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에 앞서 주요 기업들이 보유 자사주를 줄이며 주주환원 움직임을 키운 것이다.

자사주 소각 현황 (표 = NSP통신)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기업은 99개사로 집계됐다.

소각금액은 3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기업 수 기준으로도 86% 늘었다.

자사주 소각 확대는 지난해부터 뚜렷해졌다. 2025년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134개사로 2024년 75개사보다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각금액은 13조4000억원에서 20조3000억원으로 51% 늘었다.

대기업의 소각 규모도 컸다. 올해 SK하이닉스는 12조2000억원, 삼성전자는 5조3000억원, 셀트리온은 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SK는 2027년 1월 중 4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예정하고 있다.

보유 자기주식 대비 소각 비중도 높았다. SK하이닉스는 보유 자기주식의 90.3%, 삼성전자는 82.4%, 셀트리온은 73.7%, SK는 81.7%를 소각했거나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를 보유한 채 남기기보다 주주환원 수단으로 처리하는 기업이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자사주 소각이 확대됐다. 2025년 코스닥 상장기업 152개사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기업 수는 117%, 소각금액은 100% 증가했다.

2026년 1분기에는 코스닥 상장기업 93개사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업 수는 190%, 소각금액은 250% 늘었다.

안 의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일반주주 환원과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맞닿아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희진 기자(ang0919@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