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5년 12월(187억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이며 동시에 3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경상수지 호조는 상품수지가 견인했다. 2월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달러 흑자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IT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월 반도체 하루평균 수출액은 13억3000달러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18년, 2022년 당시 하루평균 4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50%를 웃돌며 전체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반면 수입은 470억달러로 4.0% 증가에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지나면서 출국자 수가 감소해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또 연구개발 및 기업 간 서비스 지급 감소로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줄면서 전월 대비 흑자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228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큰 폭 감소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119억4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AI 관련주 과열 경계 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선 4월 이후 반영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 부장은 “3월 에너지류 수입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 3월 중동지역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전쟁 이전 계약 물량이기 때문”이라며 “4월 이후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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