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지난 3월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MBK·영풍 측의 이사회 재편 시도를 다시 막아내며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추진 중인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집중투표로 진행된 이사 5인 선임에서는 크루서블JV 추천 후보인 월터 필드 맥랠런이 최다 득표로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최윤범 회장은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사내이사로, 황덕남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되는데 성공했다.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5인 선임안’은 출석 의결권의 60% 이상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고려아연은 이로써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돼 ‘크루서블 프로젝트’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이사 5인 선임안 통과는 주주들이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크루서블 프로젝트는 운영자금과 금융비용을 포함해 약 74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추진된다.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에 기여하고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사업이다. AI·방산·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핵심광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적 성격을 갖는다.
고려아연은 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올 초 크루서블 사업부를 최윤범 회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박기원 사장과 이승호 사장을 전면 배치했다.박 사장은 제련 공정 설계와 건설을 총괄하며 호주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경험을 갖춘 제련 기술 전문가다. 이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재무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 전략을 담당해왔다.
최윤범 회장은 “크루서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생산 기반과 전략적 위상, 수익 구조가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며 “현 경영진은 축적된 전문성과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 추진과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 승리를 통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해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본궤도 진입을 확실히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 선점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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