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2.5% 수준으로 동결할 전망이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넉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은 금통위 회의실로 입장하는 이창용 총재는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통상 ‘인하’를 상징하는 푸른색이지만 이번 금통위 회의 결과와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지난 14일 오후 3시 기준 1477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3일까지 환율이 1480원을 웃돌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하고 국민연금도 환헤지에 나섰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잠깐의 환율 하락으로 오히려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면서 10거래일 연속 환율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한은의 목표치를 웃도는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로 전년 대비 2.3% 상승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역시 고환율의 영향으로 석유류와 수입품 가격 상승폭이 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 차례의 부동산 관련 대책 발표에도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크게 꺾이지 않은 것도 금리를 동결할 이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주차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 주 대비 0.18% 상승했다. 지난해 2월 1주차 이후 48주 연속 상승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 96%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지속됐다는 이유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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