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5년 1월 2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맑음’, 우리은행의 ‘구름조금’, IBK기업은행·케이뱅크의 ‘비’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맑음’= 은행권이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집단대출(잔금대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3000억원을 추가배정하며 총 6000억원 규모로 잔금대출 한도를 증액했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둔촌주공은 국내 최대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최대 3조원 규모의 대출 수요가 예상돼 은행권의 대출한도 및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 ‘맑음’= 지난해 10월말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이후 금융권의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고객의 퇴직연금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자 신한은행 앱(App)인 ‘신한쏠뱅크’에서 ‘나의 퇴직연금’을 전면 개편했다. 그래프와 신호등 이미지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상품 수익률이나 상품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맑음’= 이호성 신임 하나은행장이 취임 당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3000주를 장내 매입하며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하나은행은 내년 4월부터 4년간 경기도의 특별회계 및 기금 약 5조원을 관리할 2금고에 선정됐다.
◆우리은행 ‘구름조금’= 금융감독원이 이달로 예정했던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등 금융권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다음 달 초로 또다시 연기했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이나 지연된 것이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합병 관련 금융당국 인가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금감원의 검사 발표 지연으로 인수합병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감원의 정기 검사 결과로 도출되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신사업 추진 시 금융당국의 판단 근거가 된다.
◆IBK기업은행 ‘비’ = 최근 총파업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던 기업은행에서 10년만에 20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공시됐다. 지난 9일 기업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 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문제는 이 사고에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과 여신심사 등을 담당하는 센터장도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본점 등에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2월과 3월 추가적인 총파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맑음’= NH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5일부터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취급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소재 2주택 이상 차주의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도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면 상품의 모기지보험 취급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이 섬세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에 이어 이번엔 부가세 저축 및 관리를 돕는 ‘부가세박스’를 선보였다. 원하는 금액만큼 고객이 설정한 이체 주기에 따라 자동이체되는 서비스로 편리한 부가세 관리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억원 초과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를 위한 상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 ‘비’= 케이뱅크의 세 번째 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 악영향은 물론 신사업 추진에도 먹구름이 꼈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1조원 이상의 자본확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며 이에 따른 신상품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의 대주주들 역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최대주주인 BC카드는 케이뱅크가 상장에 실패하거나 몸값이 낮아질 경우 케이뱅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들의 지분을 다시 사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2대 대주주인 우리은행은 차익 실현의 기회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는 유기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겨울나기 캠페인에서 총 1억 13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1000원의 소액도 기부 참여가 가능해 총 4만건의 기부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객을 앱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서비스 경쟁을 내놓는 상황에서 ‘기부’와 ‘고객의 관심’을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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