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현우 기자 = 건설사들의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최신 기술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에 최신 기술 상용화에 대한 것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건설사들의 신기술 적용시기를 알아보니 건설사들은 2025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층간소음은 입주민 간 갈등을 넘어 범죄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 국토교통부와 건설사들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소음 기술과 등급 그리고 이에 대한 상용화에 대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현재 기존 아파트의 경우 층간소음 적용은 3, 4등급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8월 이후부터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 및 보강해 바닥충격음 기술을 데시벨(db)에 따라 1등급(37db 이하)부터 4등급(45~49db)으로 나누고 있다.
건설사들이 최신 기술로 내놓고 있는 등급은 1등급 수준. 주택관리법, 환경법 기준에 따르면 1등급은 ‘속삭이는 소리(30db)’ 수준으로 본다.
주요 건설사들은 1등급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분양 비용이다. 실제 건설사 관계자들은 “기술이 1등급 일지라도 여러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없다”며 “1등급 기술의 적용이 분양가 등 비용을 발생시켜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조합원들과의 의견 충돌 역시 층간소음 저감기술 적용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싶어도 비용상의 이유로 조합이 원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기술 적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래미안 고요안랩이라는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운영한다. 지난 2022년엔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만든 모듈 기술로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기준은 충격음 37dB이하다. 삼성물산의 충격음 기술은 경량충격음 21dB, 중량충격음 29dB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술적으로는 인정을 받았으나 이를 상용화하진 못하고 있다. 이같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실거주지에 적용한 사례도 없다. 기술 적용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높고 이는 곧 분양가 등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비용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2025년 상반기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한 시공을 실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을 받은 H 사일런트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2022년 7월 시공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한 곳에만 적용된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 적용의 비용상 문제로 인해 우선은 고급브랜드에 적용한 경우”라며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대상 단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은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을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비용상의 이유로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 시장 상황에 맞춰 해당 기술을 시공 현장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기존 2등급 바닥구조인 D-사일런트 플로어를 개선해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기술을 완성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1등급 기술의 정해진 시공 계획은 없지만 2025년 중으로 해당 기술을 실현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5중 바닥구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을 달성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1등급 기술을 적용할 시공 계획은 없으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정현우 기자(jhw340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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