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연령별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잔액. (금융감독원, 장혜영 의원실 재가공)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최근 30대가 집을 구하기 위해 빌린 은행빚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18.6월~’20.5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30대가 받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이 102.7조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 연령대 중 3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1년간(’19.6월~’20.5월, 58.8조원)이 직전 같은 기간(’18.6월~’19.5월, 43.9조원)보다 많아 신규취급액 규모가 커지는 추세에 있다. 잔액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달 말 기준 3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6.9조원에 이르렀다.

다음으로 40대가 86.3조원, 50대가 49.4조원, 20대가 25.1조원, 60대 이상이 24.5조원을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도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간 30대의 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은 30.6조원에 달한다. 전체 신규취급액 71.2조원의 43%에 이른다. 30대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34.6조원에 달하는데 2년전에 비해 13.5조원 가량 늘었난 수치다.

한편 같은기간 20대의 주택담보대출도 잔액기준으로 무려 7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세자금대출 잔액 역시 같은기간 4.9조원에서 14.9조원으로 3배가량 증가해 20대는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장혜영 의원은 “계속된 집값 폭등으로 인해 청년세대에 자산 격차 확대 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또한 전세값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청년세대의 부채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가 수십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으나 그 결과 남은 것은 집값의 안정이 아니라 청년부채의 급증”이라고 지적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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