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020년 8월 4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KB금융 ‘맑음’,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의 ‘비 온 뒤 갬’으로 기록됐다.

금융권은 그동안 연이어 문제제기가 됐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이사회를 열고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고 선지급안을 의결하는 행보를 보였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하나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에 대한 선지급안도 함께 제시했고 NH투자증권 역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 최대 70%의 자금 선지원 안을 의결했다.

◆ KB금융 ‘맑음’=KB금융은 부코핀 은행 지분 인수, 푸르덴셜 생명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며 사회공헌 사업도 함께 지속해나갔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완료하며 지난 7월 16일 ‘추가 지분인수’ 결의 이후 추진해 왔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투자금은 전체 약 4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을 이를 통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그룹 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돼 전통적으로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등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B금융은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푸르덴셜생명을 KB금융그룹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KB금융은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다자간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2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15개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고 후원금으로 이들의 생산품을 구입한 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을 통해 전국 200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500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3개 영업점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KB금융그룹이 추진하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충전소는 시범 운영 후 고객 의견 등을 반영해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할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주‧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NH농협금융지주
‘비 온 뒤 갬’=우리금융그룹은 고객보호와 디지털‧기술 발전을 함께 넓혀나간 한 주였다.

우리은행은 임시이사회를 통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전액반환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소비자 보호와 신뢰회복,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가입된 라임 무역금융펀드 650억원에 대해 반환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고객 피해 ‘0’(제로화)를 위해 스마트앱 내에 보이스피싱 탐지솔루션 ‘페이크 파인더’를 도입해 고객의 스마트폰 내에서 악성 앱을 발견하면 거래를 중지하고 실시간 팝업창을 통해 대상 앱을 삭제하도록 유도한다.

기존 기술은 사고 발생 후 재발 방지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기술은 사고의 사전 예방과 차단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카드는 향후에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가치로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우리펀드서비스’는 운용사가 사무관리 회사에 송부하는 운용지시 전체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운용지시 포워딩 시스템’을 구축해 출시한다. 이를 통해 기준가격 산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와 관련해 “분쟁조정결정에서 인정한 일부 사실 등은 수용할 수 없지만 고객에 대한 약속 이행을 통한 신뢰회복과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자본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사모펀드 운용사 메콩캐피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콩캐피탈이 신규 조성하는 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 펀드 수탁 서비스 제공, 피투자회사에 대한 대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 기반의 분산신원확인(DID)기술을 신한 쏠(SOL)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스마트폰에 신원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개인정보 제출 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상공인 대상 ‘모바일 보증서담보대출’의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전과정 비대면으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다른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도 모바일 보증서 담보대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주로 하나은행을 통한 디지털 상품‧서비스 확대가 돋보였다.

하나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라임펀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수용하고 디스커버리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에 대한 고객보호 조치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아시안뱅커지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리테일 은행’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재무적 성장 지속, 디지털 환경 경쟁력 강화, 디지털 상품‧서비스 확대를 통한 편의성 개선을 높이 평가받았다.

향후에도 구성을 강화해 모바일 대출 경쟁력을 높일 계획으로, 기업 관련 대출을 디지털화 하고 있으며 비대면 상품 가입 범위 확대 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디지털 채널에서만 거래하는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영업점 내 디지털 마케팅 툴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모바일로 전세자금대출의 가능한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신청 및 실행까지 가능한 ‘하나원큐 전세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영업점 방문 및 서류제출 없이 약 5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고객보호‧소통강화와 그린뉴딜에 집중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임시이사회를 통해 ‘옵티머스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유동성 자금을 선지원을 의결했다.

이는 판매사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처로 고객의 투자금액 분포 비율과 고객별 자금사정, 자산현황 등을 고려해 가입규모 기준 최대 70%까지 차등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한국판 그린뉴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스마트팜 등 농업정책사업에 5년간 총 8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e스포츠의 성장을 지원하고 유스(Youth) 고객과의 소통 강화, 젊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게임리그 ‘스타크래프트 끝장전’을 제작 후원한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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