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지난 3,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CJ대한통운이 자사 택배 송장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3~4월 총 4.8억 건에 해당하는 물품 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 PLUS’를 발표했다.

곱창, 막창, 떡볶이 등 외식전용 밀키트 제품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킥보드, 전동휠 등 ‘1인 교통’ 상품 배송량이 증가하는 등 이동수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또 마스크 착용에 따라 뷰티 제품 물동량에도 변화가 생겼다.

◆맛집 음식을 집에서 택배로 즐기는 시대 = 지난해와 올해 3~4월 택배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외식, 방문포장, 전문점 배달로만 즐기던 음식들의 배송량이 증가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곱창‧막창 밀키트는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했으며, 토핑이 첨가된 요리 수준의 떡볶이 밀키트 제품은 282%나 증가했다. 거리두기로 식당 방문이 제한된 상황에서 전문점 배달 음식의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택배로 대량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커피머신 165%, 캡슐커피 79%, 드립커피 용품 57% 등 홈카페 관련 물량도 대폭 늘어났다.

또 운동시설 잠정 폐쇄, 마스크 착용 후 운동 등 헬스장 이용에 제한이 생기면서 각종 운동기구 택배 배송량도 크게 증가했다. 유산소 운동을 도와주는 런닝머신은 266% 증가했으며, 계단 밟기 운동 기구인 스텝퍼는 162% 증가했다. 아령 제품은 140%, 훌라후프는 60% 늘어났다.

◆ 공유차량 대신 때아닌 ‘마이카 시대’ = 코로나19가 불러온 또 다른 일상의 변화는 ‘이동수단’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여행시 공유 차량,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자차 이용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택배 물동량을 통해서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문화 확산으로 차박매트 배송량은 329% 증가했으며, 간단하게 여행짐을 챙길 수 있는 보스톤백 물량은 15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차량 내비게이션은 80%, 후방카메라는 42%, 트렁크 정리함은 53% 증가하는 등 자동차 관련 용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1인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킥보드는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으며, 3월 킥보드 물량은 고강도 거리두기 직전인 2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용품 60%, 전동휠 54% 증가 등 개인 교통 상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온기 담아 대구경북으로 보낸 개인택배 =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대구와 경북으로 배송된 개인택배에서는 ‘온기’가 느껴졌다. 전년 동기대비 출산‧육아용품은 무려 1,227% 증가했으며 도서‧음반 제품은 858% 늘어났다. 이와 함께 생활건강제품 686%, 화장품‧미용상품 682%, 패션의류‧잡화는 520% 등 일상생활 관련 제품군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바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택배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국가와 국민, 창업자, 판매자,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일상생활 리포트 PLUS를 발간했다”며 “택배산업이 국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이자 생활기간산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상생활 리포트 PLUS 리포트는 ▲이동의 변화 ▲취미의 변화 ▲패션‧뷰티의 변화 ▲체중의 변화 ▲변하지 않은 것은 마음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과 비교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분석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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