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2016년 2분기 최종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3억44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폰 판매량은 0.5%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스마트폰 업체 중 중국의 화웨이(Huawei), 오포(Oppo), 샤오미(Xiaomi) 및 BBK와 삼성을 포함한 5개 업체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안술 굽타(Anshul Gupta)는 “2016년 2분기에 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하반기에 출시 될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피쳐폰 판매량이 14%가 감소하면서 모바일폰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성숙시장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4.9% 감소했다. 반면 남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신흥시장에서는 성장세를 보이며 스마트폰 판매량이 9.9% 증가했다.

굽타 연구원은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산할 경우 전년 동기 51.5%에서 2016년 2분기 54%로 증가했다. 특히 오포, 삼성 및 화웨이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2분기 동안 삼성은 애플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10% 가까이 벌렸다. 삼성은 갤럭시 A(Galaxy A)와 갤럭시 J(Galaxy J) 시리즈 판매량에 있어서도 중국 제조사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역시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

애플은 2분기 판매량이 7.7%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뿐 아니라 서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가장 극심한 감소세를 보인 시장은 중화권 및 아태지역의 성숙시장으로 26%가 감소했다.

반면 유라시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및 동유럽 지역에서 아이폰(iPhone) 판매량이 전년대비 95%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했다.

2016년 2분기 글로벌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오포가 12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포의 R9 제품이 중국 및 해외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에 따른 것.

굽타 연구원은 “셀카에 최적화된 흔들림 방지 카메라 같은 기능 및 급속충전 기술 등이 오포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범용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판매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운영 체제의 경우 안드로이드는 iOS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며 2016년 2 분기 8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신흥시장에서 발생되는 중저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수요가 6.5% 증가했다.

갤럭시 S7(Galaxy S7)을 출시한 삼성을 포함한 주요 안드로이드 사용 업체들이 새로운 하이엔드 디바이스를 선보였으나 화웨이 및 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 역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트너 책임연구원인 로베르타 코자(Roberta Cozza)는 “범용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은 가상현실(VR)과 같은 추가적인 기능들을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보다 확대하고 다양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보다 지능적인 체험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웨어러블이나 커넥티드 홈 디바이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및 TV 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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