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집값과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5로 전월대비 0.7p 하락해 하락폭은 7월(7.1p) 보다 축소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2020년 1~4월) 당시 31.5p 하락했고 2차 대유행시(2020년 8~9월) 8.3p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1~12월) 당시 7.8p 하락했다.

4차 대유행에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이 전월대비 크게 축소된 것은 코로나19 학습 효과와 백신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꽤 큰 하락폭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6월 505명에서 7월 1395명으로 1.7배 정도 늘면서 심리지수가 위축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8월에도 신규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늘긴 했지만 8월 휴가철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았고 소비 등도 위축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19세 이상 전국민이 백신 접종에 참여하면서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동이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1으로 전월과 같았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도 96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9로 1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07으로 1p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7로 5p나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0으로 2p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은 86으로 전월대비 1p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황 팀장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체감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가격 오름세 이어지고 있어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더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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