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거주자외화예금이 한달새 1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보유주체들이 환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21억 3000만달러(108조 3356억 6700만원)로 전월말 대비 9억 1000만달러(1조 700억 6900만원) 감소했다.

달러화예금과 엔화 예금은 각각 7억 8000만달러(9172억 200만원), 3억 8000만달러(4468억 4200만원) 감소했다. 지난 4월말 948억 3000만달러(111조 5105억 97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세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이나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은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아 개인 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엔화 예금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은 각각 2억 9000만달러(3410억 1100만원), 6억 2000만달러(7290억 5800만원) 감소한 729억 2000만달러(85조 7466억 2800만원), 192억 1000만달러(22조 5890억 3900만원)로 집계됐다.

환율은 지난 6월말 1126.1원에서 지난달말 1150.3원으로 한달새 24.2원이 올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다.

이밖에 유로화예금은 3000만달러(352억 7700만원) 늘어난 41억 3000만달러(4조 8564억 6700만원),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등 기타통화예금도 1억 8000만달러(2116억 9800만 원) 증가한 18억 2000만달러(2조 1405억 200만원)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4000만달러(470억 4400만원) 늘어난 14억 6000만달러(1조 7171억 600만원)로 나타났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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