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조원 증가했다.

이는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 200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HMM(구 현대상선) 전환사채(CB) 전환이익 1조 8000억원이 발생했고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 5000억원과 한국전력공사 배당수익 3000억원도 생겼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이자 이익은 대출자산 증가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늘어 2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전년 동기 수준(1.44%)을 회복했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도 지속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조 3000억원이 늘어 3조 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이 오히려 4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감소했지만 수수료 이익과 신탁 관련 이익은 각각 1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3000억원 늘어난 반면 물건비는 5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손 비용은 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000원 줄었다.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지속됐고 지난해 대손충당금 누적 적립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영업외이익은 1조 2000억원 늘었지만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오히려 영업외손실 1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은 3조 6000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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