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청년 5명중 1명은 대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출금액과 대출금리 또한 대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 연체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위원회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년의 20.1%는 학자금 이외에도 생활비와 주거비 목적으로 대출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2년 대학생 고금리대출 이용 실태조사에 이어 5년만에 청년·대학생의 금융 이용 현황을 재조사한 것이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월 약 한달간 청년·대학생 1700명을 설문조사했다. 청년은 전국 만 19∼31세의 성인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자, 대학생은 전국의 2년제·3년제·4년제 재학생으로 각 850명씩이다.

청년은 취업후상환 학자금 대출과 은행대출이 각각 49.1%, 31.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고금리 금융기관을 경험했던 비중도 대출경험자의 13%를 차지하면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고금리 대출은 대출 경험자의 9.4%로 접근성이 높은 캐피탈, 카드사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여전사는 9.4%,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1.8%의 이용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출현황 설문조사시 채무 보유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에 따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대출이용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청년들이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신속한 대출이 가능해서란 응답이 60%로 나타났다. 이어 다른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워서 선택했다는 비중이 24%, 인터넷·전화 상담이 편리해서란 응답이 8%, 광고를 통해 접근이 편리해서 이용한다고 말한 사람이 4%로 드러났다.

청년층의 대출금액은 평균 1303만원으로 대학생 대출금액이 593만원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이다. 기관별로 보면 은행이 2012만원으로 가장 컸고 장학재단은 취업후상환 학자금과 일반학자금을 더한 1471만원으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했다.

대출금리 또한 학자금 중심인 대학생보다 청년층의 대출금리가 높은 편으로 밝혀졌다. 여전사는 9.6%, 저축은행 14.3%, 대부업체 17%로 학자금 대출이 2.6~3.1%인 것에 비하면 고금리 금융기관들의 대출 금리는 10%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위원회)

20%가 넘는 청년들이 대출을 이용함에 따라 연체를 경험한 청년층의 비율 또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청년의 경우 대출경험자의 15.2%가 연체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으며 3개월 이상 중장기연체 비중도 2.9%로 높았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4.5%로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3%인 것에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연체경험자 중 32.3%가 금융채무불이행 등록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채무불이행 등록 경험자 중 70%가 고금리 금융기관이 아닌 장학재단·은행을 이용했음에도 등록된 경우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채무불이행 등록 경험자 중 다수가 제도를 모르거나 자격요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관계부처·기관과 공유·협의한 뒤 연내 ‘청년·대학생 금융지원 강화방안’ 발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책으로는 청년·대학생 햇살론의 총공급한도를 확대하고 내년 중 약 600억원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재원 확보를 추진하는 것과 주거자금·취업준비 지원 확대를 위한 지원대상·대출요건 등 제도개선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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