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설 연휴와 겨울방학 등 여행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해외에 나가서 쓴 카드 사용액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강세에 해외 현지 물품구매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33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34억43000만 달러에 비해 3.8% 감소했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556만명으로 전분기 514만명보다 8.1% 늘었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쓰인 카드는 총 111만7600장으로 전분기보다 6.0%나 증가했지만 장당 사용금액은 295달러로 전분기보다 9.2%, 전년 동기보다는 18.1%나 줄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1분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커서 여행객들이 숙박비와 식비 등 기본적으로 들어갈 경비는 쓰지만 그 외에 소비성 수요는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4분기 1157.1원에서 올해 1분기엔 1200.9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테러 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유럽여행이 많이 줄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 여행이 많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4.7%, 0.4%씩 감소했으며 직불카드 사용금액도 10.4% 줄었다.

같은 기간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25억2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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