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집단대출 및 이사철 수요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6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난 649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도 지난해 3월(4조6000억원)보다 커지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3월 평균 증가량은 7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이끈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봄 이사철 수요에 따라 주택거래량 증가도 힘을 보태며 3월 한 달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3월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7만1000호를 기록하며 전년동월(13만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월 5000호에 비해선 크게 늘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말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전월 말보다 5000억원 늘어난 161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3월 말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전월 말보다 7000억원 늘며 734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의 잔액은 569조원으로 한 달간 3조2000억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전월보다 2조5000억원 줄어 165조원의 잔액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대출금이 늘었으나 대기업은 일부 기업이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황하며 대출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일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1조5000억원 순상환됐으며 CP는 4000억원 순발행됐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한편 3월 중 은행 수신은 3조3000억원 늘며 전월 1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배당금 지급(4월중)을 위한 자금확보 등에 따라 7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정기예금과 CD는 양호한 유동성 사정 등에 따른 은행의 조달유인 약화로 각각 3000억 및 1조3000원 감소한 탓이다. 총 잔액은 1404조9000억으로 집계됐다.

2월에 11조6000억원의 증가를 보인 자산운용사 수신은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됐다. 일부 금융기관의 분기말 자금인출 등으로 11조1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MMF가 13조2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주식형펀드도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규모가 늘어나며 1조4조000억원 줄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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