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국제 유가 하락으로 지난 해 수입물가가 1년새 15.3%나 감소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에 비해 15.3% 감소했다. 이는 1971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 물가는 전년에 비해 5.2% 하락했다. 전년도(-6.0%)보다는 내림폭이 둔화됐으나 역시나 4년 연속 내림세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전체 환율은 올랐으나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입물가가 연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연간 47.5% 감소했다.

작년 12월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81.17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만에 반등했다. 전년동월보다는 6.0%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1월 1151.97원에서 12월 1172.24원으로 전월보다 1.3% 올랐다.

용도별로는 석유 및 가죽제품을 제외한 전 품목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섬유 및 가죽제품(1.7%), 일반기계(1.7%)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환율이 반영되지 않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전월대비 1.0% 하락한 76.22를 기록했다. 2007년 10월 74.86 이후 8년 2개월만에 최저치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11.9% 감소했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11월 41.61달러에서 12월 34.92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7.2%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9.0%)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7.2%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0.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2.0%, 1.1%씩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에 비해 2.7% 감소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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