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3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이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중국발 쇼크 영향에 미국금리인상 불안까지 더해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149억달러로 3분기중 6억달러 감소했다.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지난 2013년 2분기(-22억달러) 이후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9분기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 8월 중국발 시장쇼크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들어 미국 FOMC 통방문구에 연내 인상이 시사되며 그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 규모도 확대됐다.

이에 미국 -7.6%, EU -9.5%, 중국 -27.5%, 일본 -14.1%, 홍콩 -20.6%, 브라질 -15.1% 등 3분기 중 주요국들의 주가는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에 전체적으로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 폭이 커 주식투자 비중이 큰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은 3분기중 41억7000만달러 감소하며 지난 2011년 3분기(-102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총 잔액은 45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사는 30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524억6000만달러의 잔액을 기록했다. 보험사 투자 잔액이 자산운용사 투자 잔액을 뛰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사 잔액은 8000만달러 증가한 79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보험사나 증권사는 주식보다 채권 쪽에 비중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주가하락 영향을 덜 받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52억달러)에 대한 투자 잔액이 크게 감소했으며 외국 채권(+28억달러) 및 코리안 페이퍼(+18억달러)에 대한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투자가 소폭 순매도로 전환된 가운데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보유 주식잔액이 크게 감소했다.

채권 및 코리안 페이퍼 투자는 보험사의 신규투자 등으로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잔액이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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