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은행 예금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만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8%로 전월에 비해 4bp 상승했다. 작년 12월 이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부터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 3월 연 1.97%로 떨어지면서 사상 첫 1%대 예금금리에 진입했다. 이후 매월 최저치를 갈아치우던 수신금리는 지난 8월 하락폭이 완화된 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약해지며 9월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며 만기가 도래한 거액예금의 재예치로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우대금리가 적용돼 금리가 상승했다”며 “시장금리는 여전히 하락세기 때문에 기조적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연 3.42%로 전월대비 1bp 하락했다. 지난 8월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반등했으나 9월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후 2개월째 하락세다.

대출금리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 중 대기업은 유일하게 금리가 상승했다. 전체적인 흐름과 무관하게 대기업 중 여러 업종에서 고금리 대출이 나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1.56%로 전월보다 5bp상승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은 2bp 낮아진 1.65%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은 3.55%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으나 가계대출은 3.06%로 전월대비 5bp 하락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2bp 낮아진 2.9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안심대출 효과로 2.8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4%로 전월에 비해 2bp 감소했다. 총대출금리도 연 3.58%로 4bp 하락했다.

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은 2bp 하락한 2.14%로 집계됐으며, 신용협동조합은 1bp 감소한 2.10%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1.72%로 3bp, 새마을금고는 2.03%로 1b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40bp 하락해 11.03%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대출의 신규취급액이 크게 늘어 큰 폭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은 11bp 감소한 4.63%, 상호금융은 4bp 하락한 3.99%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4bp 떨어진 4.04%를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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