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CJ CGV(대표 최병환, 079160)가 올해(2020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6% 감소했다. 투자 보류, 인력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예정돼 있던 신작들도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이 전년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터키와 베트남에서 1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각각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정부 요청에 따라 영화관이 임시 휴업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월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터키에서의 매출은 12.9% 감소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78.3%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33.7% 줄어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1.7% 감소했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춘제가 시작되는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중국에서의 실적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5.6% 급감한 158억원, 영업손실은 354억원이다. 3월초부터 영업을 중단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05억원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국 가운데 일부는 5월 중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6월중에는 대부분 영업이 재개돼 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던 기대작 ‘침입자’와 ‘결백’ 등이 5월 개봉을 확정함에 따라 관객들도 극장을 다시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지난 1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국내 영화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극장 운영을 지속했다”며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CGV여의도 언택트 시네마, 4DX와 스크린X 같은 극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해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된 관람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별 매출액/영업이익. 단위 억원. (CJ CGV)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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