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오는 7월 외환시장 개방을 앞두고 한국은행도 분주한 모습이다.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로 연장될 전망이라 한은 외자운용원 내부에서 3교대 근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딜링룸을 확장하는 등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활짝…실무자들은 ‘고뇌’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에 따라 오는 7월 오전 9시부터 3시 30분까지였던 국내 외환시장이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이를 앞두고 은행권은 해외지점을 RFI(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으로 등록하거나 딜링룸을 확장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이를 두고 오후에 출근하는 유연근무제 혹은 3교대 근무 등을 고민하고 있다. 외자운용원뿐 아니라 공보관 업무 시간까지 달라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한 한은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벌써 외환시장 담당 팀은 인기가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외환시장 거래를 오전 3시까지 늘렸다가 거래량이 없었던 것을 보면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홍콩ELS 자율조정 절차 돌입
KB국민은행이 오는 15일부터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 조정 시행 안내와 함께 배상에 돌입한다. KB국민은행의 홍콩ELS 판매 잔액은 7조 8000억원이다.앞서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이 배상금 지급을 했고 신한은행도 최근 약 10명의 투자자들과 합의해 배상금을 지급했다.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업계 “자본력 확충 어려울 것”
더존비즈온, 삼쩜삼뱅크, 소소뱅크 등 제4인터넷전문은행 전쟁이 막을 올렸다. 이번 전쟁의 승패는 ‘자금 조달’에 달렸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온다. 1조원가량의 자본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대형 금융사가 뛰어들 메리트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후보들이 나름대로 ‘소상공인·자영업자 특화’를 내걸었지만 그들이 가진 정보들은 모두 현재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에서도 가져올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현금 전표 등 현금 거래 정보를 가져올 수 있으면 매력적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기존의 시중은행보다 가진 정보가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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