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제2금융권이 말썽이다. 저축은행권 절반 가량이 손실을 기록했고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3%에 달하기도 했다. 또 총선을 9일 앞두고 새마을금고에서는 총선 후보자에게 편법 대출을 내준 것이 드러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현장 검사에 나섰다.
◆저축은행, 1000억원 넘는 순손실도
지난해 저축은행 79곳 중 41곳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9개사는 지난해 총 55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서 쌓았고 수신경쟁으로 이자비용이 늘면서 2015년 이후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체율은 6.55%로 나타났지만 개별 저축은행을 살펴보면 상황은 심각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오는 5월 중순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깊어지는 ‘홍콩ELS’ 배상안 갈등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은행과 투자자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이사회를 거쳐 금융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을 기반으로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배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집단 뱅크런에 가담하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소송 비용과 시간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이번 ELS사태는 은행들의 영업행태와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 사례”라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이번엔 정치권 연루
새마을금고의 한 지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게 편법으로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후보자의 대학생 딸이 11억원의 돈을 사업자금 명목으로 빌린 사실이 드러난 것.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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