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가계대출은 7개월째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기타대출도 늘면서 증가폭은 전월 대비 2.6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당국은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설명이지만 은행권은 또다시 상생금융 보따리를 풀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가계부채, 새 역사를 썼다
가계부채가 2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의 메시지와 행동이 엇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으면 금리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꼬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금 상생금융 바람이 은행권에 불면서 금융당국 수장들의 경고 메시지가 무의미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악재에 악재’ 우리은행, 이번엔 주식파생상품 1000억원 손실
지난해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1000억원에 가까운 주식팟행상품 평가 손실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했다. 내년 3분기 만기 장기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에서 헷지 기능을 설정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작동하지 않았고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 것. 우리은행은 담당 직원에 대한 징계를 위해 인사협의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 이르면 다음달 공개
급증한 가계대출을 잡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는 변동형 대출 상품에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를 내놨다. 이르면 다음달 이와 관련된 세부 방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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