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알에서부터 전설의 동물로 캐릭터를 키우고 다회용기 사용 인증 사진을 올리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이색적인 ‘미션형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 실무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앱 방문수 증가에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최근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마치 2000년대 유행하던 ‘다마고치’처럼 앱 안애서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알에서부터 부화해 전설의 동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고객이 매주 적금에 성공하면 동물이 자라지만 한 번이라도 자동이체를 실패하거나 통자에 잔액이 부족해 채워넣기에 실패하면 기본금리(연 1.8%)밖에 받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적금을 모르는 경험을 동물을 키우는 경험으로 치환해서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하게 됐다”며 “혼자 하게 되면 약속을 깨기가 쉬운데 친구들과 함께 동물을 키우는 경험 즉 돈을 같이 모으는 경험을 하게 되면 더 많은 분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키워봐요 적금은 출시 3일만에 누적 계좌개설 10만좌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며 6개월간 매주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BNK부산은행은 매주 1회 이상 부산은행 앱에 접속 할 수 밖에 없는 ‘펫 적금’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일상을 기록하는 모바일 앱 내 펫 다이어리를 주 1회 이상 작성하면 주 단위 0.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동물등록증을 제출하거나 부산은행 펫 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충족한 경우에도 0.1~0.2%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 해당 계좌가 개설이 되면 고객은 앱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일기를 써야하기 때문에 앱 방문자 수 및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펫적금은 지난달 말 기준 6497좌가 개설됐다.
펫 적금의 가입기간은 6개월, 12개월이며 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납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연 2.3~최고 연 3.20%다.
또 신한은행에는 다회용기 인증사진을 신한쏠(SOL) 앱에 올리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용기’ 적금이 있다. 이는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사전 홍보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으로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실천 서약을 한 경우, 다회용기 사용 실천 사진을 업로드 및 공유한 경우 각각 연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마케팅 활용 동의나 신용카드 개설 혹은 급여통장 지정과 같은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아름다운 용기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서 목돈 마련과 동시에 친환경 활동 실천에 동참할 수 있어 보람까지 가져갈 수 있다.
해당 상품의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납입한도는 1000원부터 50만원까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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