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지난 5월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5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한화솔루션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지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3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은 개발자산 매각 등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7733억원, 영업손실 810억원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한화큐셀은 매출 1조1525억원, 영업손실 410억원이다. 절반에 가까운 한화솔루션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1853억원, 918억원 적자를 냈으나 3분기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회사 측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분기 적자폭이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1886억원,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판가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54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의 하계 운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4분기 전망에서는 케미칼 부문이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라 시황 약세가 전망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증권가는 4분기 업황 둔화와 개선 가능성을 모두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재고 소진과 모듈 생산능력 확보 등 영향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반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과 대중 관세율 압박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화큐셀은 EPC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주에 257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EPC에 착수했다. 지난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 50MW 태양광 발전소와 200메가아트아워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완공했고 4월에는 와이오밍주에 150MW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

또 한화큐셀 개발자산 매각을 통홰 사업 구조 최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 3·4분기 적자폭을 줄이는 데 일조한 한화큐셀의 개발자산 매각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주 가필드 카운티에 소재한 142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해당 발전소는 미국 PSE사에 매각됐고, 고객사와의 계약상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PSE는 2026년 12월부터 이 발전소를 상업운전해 약 3만 가구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매각 이후에도 기자재 공급과 EPC를 수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NSP통신 취재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번 PSE사 매각에 이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개발자산 매각을 연내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개발자산 매각 추가 진행에 대해 “향후 예정돼 있고, 4분기 실적에 포함됐으니 연내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choij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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