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5월 4주(23일~29일) 부동산업계에서는 ‘신반포21차’ 수주전의 승자가 갈렸다. 그리고 대망의 ‘반포3주구’의 시공자선정 총회까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5월 정비 대첩’의 끝이 보이는 주간이었다.
◆ ‘신반포21’ 재건축, 포스코건설 품에...득표율 59.8%
지난 28일 신반포21차 사업의 시공자가 선정됐다. 신반포21차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맞대결이었는데, GS건설은 ‘인근 자이타운에 편입’을, 포스코건설은 ‘진정한 후분양’을 핵심 제안으로 내세우며 경쟁을 벌였다.
신반포21차는 기존 단지를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75가구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019억 원이다. 주요 정비사업장들과 비교한다면 그리 큰 규모의 사업은 아니지만, 위치가 ‘반포’다.
이 사업에서 GS건설은 신반포21차라는 조각을 확보함으로 ‘반포 자이타운’이라는 퍼즐을 완성 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를 통해 반포에 거점을 갖고 강남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였다.
양사 모두 쟁쟁한 제안을 내세우며 수주전을 벌인 결과, 포스코건설이 총 107표(108명 중 1명 결석) 중 64표(59.8%)를 따내며 시공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41표를 득했고, 2표는 무효 처리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수 개월간 조합원분들께 정직하게 진심을 담아 저희의 제안을 설명드렸고, 주변 단지와 비슷한 아파트가 아닌 확실히 차별되는 유니크한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당사의 진심을 믿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포스코건설을 믿고 맡겨 주신 만큼, 강남 최고의 입지로 손꼽히는 신반포21차를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반포3주구 D-1... 양사, “겸허히 결과 기다려...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남3구역과 함께 올해 상반기 주요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던 ‘반포3주구’의 시공자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반포3주구는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 구도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 동, 2091가구 규모를 짓고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약 8100여억 원이라는 큰 규모에 더해, 앞선 신반포21차와 마찬가지로 ‘반포’라는 입지로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업계에서는 반포3주구 사업이 이미 ‘진흙탕 싸움’이 됐다는 평이다. ‘클린 수주 시범사업장 1호’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반포3주구에서는 시작부터 각종 네거티브 공세, OS요원 등 불법 홍보 논란, 가설건축물(홍보관) 축조 미신고로 인한 시정명령 등이 이어졌다.
양사는 이번 주 각사의 제안서 관련 특징 들을 언론을 통해 지속 어필하며 ‘막판 스퍼트’를 냈다. 홍보관 운영은 29일 저녁 종료된다.
양사 관계자는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포3주구의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자선정 총회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예정돼있다.
◆ 롯데건설, ‘갈현1구역’ 수의 계약 형태로 수주...‘도정 1조 클럽’ 단숨에 입성
업계에서는 강남에 한남3구역과 반포3주구가 있다면 강북에서는 ‘갈현1구역’이 주요 사업장으로 꼽히곤 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3일 갈현1구역 시공자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갈현1구역은 공사비 약 9200여억 원, 4116가구 규모의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약속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갈현1구역 수주로 롯데건설은 ‘도정 1조 클럽’에 단숨에 입성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울산 중구 B-05 구역 재개발(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 ▲갈현 1구역(9255억원)을 수주하며 현재 수주액 총 1조5887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재 도정 1조 클럽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30일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를 수주한다면 삼성물산도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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