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위안화 약세에도 보완관계에 있는 품목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24일 BOK경제연구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수출품 품질을 중심으로'에서 위안화 가치가 수입국 통화 대비 10% 낮아질 경우 우리나라 보완재 수출이 최대 0.41% 증가한다고 밝혔다.

음지현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이 지난 2002년부터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산업별 수입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안화 약세시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합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보완관계에 있는 품목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보완성이 높을수록 증가폭이 커졌다.

즉 위안화 약세로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해도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의 수출품과 중국 수출품의 대체성과 보완성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제품의 품질보다 한국의 제품의 품질이 더 좋을 경우 위안화가 수입국 통화 기준 10% 약세이면 수입국 시장에서 중국과 보완관계에 있는 소재·부품 중간재 등의 한국의 수출은 0.08% 증가했다.

반면 중국 품목의 품질이 한국 제품의 품질보다 좋을 때 한국의 수출은 0.25% 하락했다.

음 부연구위원은 “한국과 중국의 품질을 상대적으로 보고 분석했을 때 한국의 수출품의 품질이 좋으면 위안화 약세시에도 한국 수출은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보완도가 높고 중국의 제품의 품질이 높을 경우 한국의 수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 약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수출품과 보완관계에 있는 수출품의 비중을 제고하는 한편 수출품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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