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 모바일게임 매출이 2조원을 넘기며 동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자사의 모바일인덱스의 분석을 통해 2019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정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총 매출은 2조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400억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분석되어 온 상반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목된다. 매출 견인의 주역은 1분기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 초반 흥행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업데이트 영향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많이 일어난 마켓은 1위 구글플레이(78.6%), 2위 원스토어(11.9%), 3위 애플 앱스토어(9.6%)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포털 네이버의 연합으로 탄생한 국내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의 게임 부문 매출이 지난해 말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한 것이 눈에 띈다. 상반기 원스토어의 약진 이유로는 ‘로한M’, ‘신명’ 등 대작게임 입점으로 인한 거래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퍼블리셔별 매출 현황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전체의 1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넷마블(13.9%), 넥슨(4.9%)이 2, 3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월 평균 전체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안드로이드OS 기준 188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인구의 36% 이상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장르별 사용자 수는 퍼즐/퀴즈가 월평균 628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롤플레잉 장르가 51.9시간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 인기 게임으로는 6월 MAU(Monthly Active User) 기준 20대 미만~40대에서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액션 게임의 인기가 높았으며, 50대~60대에서는 ‘피망 뉴맞고’ 등 고포류 게임이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됐다. 또 6월 들어 ‘궁수의 전설’과 ‘일곱 개의 대죄’의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으며 특히 ‘궁수의 전설’은 6월 한 달 동안 13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부문에서는 ‘리니지M’이 상반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웃도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하반기 주목할 만한 모바일게임으로는 ‘로한M’이 선정됐다. 로한M은 6월 말 출시 직후 단숨에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하반기 돌풍을 예고했으며 현재 일 매출 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게임 퍼블리셔로는 넷마블이 떠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퍼블리셔별 매출 순위 100위권 이내에 넷마블 게임이 총 13개(6월 기준) 올라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등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중에서 넷마블 게임들이 4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돼 하반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모바일인덱스는 특정 모바일 앱과 동시에 사용되는 앱, 경쟁 앱에서의 유입/이탈 현황, 앱을 삭제한 유저의 규모와 이들의 연령대, 성별, 관심사 등 자세한 고객 성향 정보, 일별 신규 설치자와 재방문율 등 앱 마켓과 서비스 이용에 관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상세한 지표를 제공하는 국내 모바일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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