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에 태영건설(009410)이 시공한 단지형 단독주택 ‘운정 라피아노’가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이 넘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는 운정 라피아노의 교통호재가 좋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격 대비 단독주택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
파주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들어서는 부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교통 등 위치는 좋은데 한 필지에 두 가구가 들어가다보니 가격대비 별로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1~2억 정도만 낮았어도 괜찮았을텐데 분양가가 너무 높게 측정됐다”며 “(비싼) 땅값 때문에 프리미엄이 너무 많이 붙었고 그 가격이면 차라리 땅을 사서 원하는 인테리어로 짓는게 낫다는 소리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지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인근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4억 주고 80평대 부지를 산 다음 3억 정도 들이면 괜찮은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라며 “운정 라피아노는 단지형이기 때문에 관리 시스템이 잘 돼 있지만 7억으로 단독주택에 살려면 입맛에 맞는대로 짓는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파주 운정 라피아노 분양가는 단지와 타입에 따라 6억대 후반에서 8억대 초반으로 형성돼 있다.
운정 라피아노 부지는 서울과의 접근성 등 교통호재는 좋다는 반응이다. 운정 라피아노가 위치한 운정 신도시는 지난해 GTX-A 노선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운정역 출발 기준 서울역 10분, 삼성역 20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운정신도시를 포함한 GTX 수혜 지역의 주택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아졌지만 운정 라피아노는 높아도 너무 높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분양관계자는 “파주 운정 라피아노는 혼자 관리를 해야하는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지형으로 나왔다”며 “보통 단독주택은 신도시 중앙에 위치하기 힘든걸 감안할 때 운정라피아노는 (교통 호재 등) 위치적 메리트가 있지만 금액대가 높다보니 고객들이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피아노는 한 필지에 집 두 채가 들어서다보니 향후 한 집에서 경매·압류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소유권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구분소유권을 확실하게 점검해야한다.
분양 관계자는 “운정 라피아노는 한 필지에 두 채의 주택이 들어서는 건 맞지만 향후 옆집이 경매·압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때 다른 집에 피해가 없도록 상호명의신탁을 통해 명의를 구분하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시행사인 알비디케이 관계자는 “구분소유합의서를 작성해서 상호명의를 취득하는 게 판례에도 있듯이 한쪽에서 압류나 경매가 들어가도 한쪽 집에 영향이 없다”며 “서로 당사 간에 (구분소유합의서) 체결이 되고 공증을 끝내면 상대방의 동의에 전혀 상관없이 전세든 임대든 자기 소유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비싸다’는 업계의 의견에 알비디케이 관계자는 “운정 라피아노의 면적은 84㎡이며 85㎡ 이하에 해당되는 국민주택 규모로 파주시의 다른 아파트랑 비교했을 때 가격적으로는 비싼 건 맞다”라고 인정했다.
2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운정 라피아노 인근 아파트인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의 매매가는 전용 113㎡이 5억 1620만원에 거래됐다. 운정 라피아노와 면적이 비슷한 힐스테이트 운정의 85㎡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3억 5800만원이었다.
하지만 알비이케이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면적과 다락과 내부 테라스 등 서비스 면적을 합치면 내부가 (실사용 면적) 40평 이상 50평 미만의 크기가 나오고 마당과 테라스 외부도 실사용 면적이라고 한다면 70평~80평대라서 그걸로 평단가를 매겼을 때는 비싸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주 운정 라피아노는 파주시 동패동과 목동동 일대 총 4개 필지에 들어서며 84㎡ 단일 면적 402가구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분양률은 절반 정도 이뤄졌으며 시행사인 알비디케이는 오는 여름까지 분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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