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가트너는 2015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률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는 총 3억 3000만 대로 2014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안술 굽타(Anshul Gupta)는 “저가형 3G 및 4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신흥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태평양 국가, 동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등은 중국 및 현지 업체의 판매 호조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조적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4% 하락하며 사상 처음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굽타는 “스마트폰 최다 판매 국가인 중국은 2015년 2분기 총 스마트폰 판매량의 30%를 차지했으며 중국 시장의 실적 저조가 2분기 모바일 폰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신규 구매자는 감소하고 교체 수요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는 만큼 저가형 스마트폰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국 내 업그레이드 수요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S6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프리미엄 폰은 여전히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의 도전을 받고 있다.
2015년 2분기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4.3%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5.3% 하락했다. 화웨이는 높은 해외 판매 실적과 중국 시장 내 4G 스마트폰 판매에 힘 입어 46.3%에 달하는 사상 최고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는 36% 성장해 애플 시장 점유율이 2.4% 증가했다. 애플은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높은 아이폰 교체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총 아이폰 판매량은 68% 증가한 1190만 대에 달했다.
애플이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라 경쟁 업체의 프리미엄 폰 판매량과 수익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많은 업체들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했다.
이로 인해 가격 인하 경쟁은 물론 2015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 대비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경쟁을 초래했다.
스마트폰 운영 체제(OS) 시장에서 전세계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분기 중국 내 실적 저조와 최근 3분기 동안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한 애플의 높은 실적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굽타는 “안드로이드는 2015년 2분기 동안 11%의 최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8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가형 시장에서도 여전히 윈도우 폰 디바이스에 대한 폭 넓은 수요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굽타는 “안드로이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신규 업체들이 계속해서 뛰어들 것이며 하드웨어 마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중국의 제조 업체와 혁신적인 인터넷 업체들로 인해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2분기 전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모바일 폰 판매량은 0.4%의 성장률로 전년과 거의 유사한 4억4600만 대를 기록했다.
화웨이, ZTE, TCL 커뮤니케이션 및 마이크로맥스 등 신흥 시장에 주력하는 벤더들은 신흥 시장의 높은 수요에 힘 입어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소니, 삼성, HTC 등과 같은 글로벌 벤더들은 하이엔드 시장에서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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