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변화에 따른 주택가격 변동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명대 유승동 교수는 6일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고를 게재했다.

유 교수는 ‘비대칭분포를 활용한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 추정’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부실가능성은 낮으나 저금리 상황에서는 금융가속도 효과와 가계의 부채부담능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가속도 효과는 저금리 시장상황에서 금리수준 변화에 따른 주택가격의 변화가 고금리 시장상황에서 동일한 금리수준 변화에 따른 주택가격의 변화보다 높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은행이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려도 과거 2%대의 금리 상황에서보다 기준금리가 1.5%까지 떨어진 현재의 금리 변동이 주택 가격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유 교수는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는 주택가격이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점과, 현재와 같은 주택금융시장 규모 증가 및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변동에 따른 주택가격 변동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금융가속도효과’에 유의해야 하며, 이를 감안한 위험관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과거자료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의 잠재적 부실채권비율 분포를 추정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여 부실화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주택담보대출 위험관리에 있어 총량적 위험관리 뿐만 아니라 가계의 신용정보와 재무정보 등 미시자료를 바탕으로 차주의 특성에 기초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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