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연간 400만대,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선풍기 시장에서 약 70%의 판매가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집중된다. 이에 관련 업체도 이 기간 선풍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제 하이마트의 최근 일주일(5월 25일~31일) 동안 선풍기 매출액은 그 전 일주일(5월 18일~24일)보다 160% 늘었고 지난 4월 같은 기간보다는 5배 이상 증가했다.

치열한 시장인 만큼 선풍기 제조업체에서는 냉방 본연의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이마트 대치점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선풍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올해 선풍기 트렌드는 △절전 △안전성 △편리성으로 대표된다.

비교적 단순한 원리로 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는 본연의 냉방 기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에 절전·안전· 작동편의성 등 사용자와 용도에 맞춰 강화된 각종 부가기능이 제품 선택의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

박근일 롯데하이마트 계절가전팀 바이어는 “최근에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선풍기가 인기”라며 “사용습관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선풍기를 오랜 시간동안 켜두고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절전 효과가 있는 DC선풍기가 좋다. DC선풍기는 일반적으로 교류(AC)인 선풍기 모터 대신 직류(DC) 모터로 대체해 전력 효율을 최대 80%까지 높였다. 소음이 적고 과열차단 기능이 있어 화재 위험이 없다. 모리츠의 7엽 DC선풍기(SJC-DC14)는 5엽 날개를 채용한 선풍기보다 부드러운 바람을 일으키고 소음도 적다.

아이가 있는 곳에서는 안전을 위한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좋다. 센 바람을 직접 쐬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바람의 세기를 부채 바람 수준으로 낮춘 한일전기 아기바람 선풍기(ABFL-1517)와 선풍기 망에 손을 대면 자동을 운전을 멈춰 부상의 염려를 없앤 신일산업 망터치 스탑 선풍기(SIF-14BKR)는 대표적이다.

허리를 굽히기 어려운 노인이 사용하기 편한 신일산업 발터치 선풍기(SIF-14NRH)는 전원과 조작 버튼을 대형 원터치 버튼으로 채용해 간단히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받침대 높이가 일반 제품보다 20~30cm 길어 침대나 소파 위에서도 바람을 직접 쐴 수 있는 한일전기 침대형 선풍기(ABFL-1519R)도 있다.

빠른 냉방을 위해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할 때에는 공기순환기를 쓰는 것이 좋다. 선풍기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까지 바람을 전달하는 반면 공기순환기는 바람을 아주 먼 곳까지 보낸다. 차가워진 공기는 바닥으로 가라 앉게 되는데, 이 때 공기순환기를 사용하면 집안 구석구석까지 시원한 공기를 보낼 수 있다. 보네이도 공기순환기(733/G)는 공기를 최대 30M까지 보내준다.

한편 센 바람을 원하면 날개수가 적은 제품을, 부드러운 바람을 원하면 5엽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 바람의 성질은 날개 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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